로이터
가을학기 시작을 2주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시애틀교육구(SPS)에 스쿨버스 비상이 걸렸다. 운송업체 모두 기사가 부족해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 최대 교육구인 SPS는 2022-2023학기 시작을 앞두고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학기 초 일부 노선의 경우 정상적인 스쿨버스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SPS 교육구내 전 학교는 9월 7일 개학한다.
SPS는 메시지를 통해 “교육구와 계약을 맺은 운송업체가 모든 노선을 서비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기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했다. SPS는 다만“각 회사들이 직원채용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직원을 확보하는 대로 노선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S는 최근 퍼스트 스튜던트와 줌 등 2곳의 민간 스쿨버스 운송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두 회사 모두 운전기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PS는 스쿨버스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 교통수단에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무엇보다 SPS는 무료로 제공되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주 전역의 교통기금 패키지인 ‘무드 어헤드 워싱턴 프로그램’에 따라 킹 카운티 메트로를 비롯해 사운드 트랜짓 경전철과 그밖에 지역내 다른 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https://info.myorca.com/youth-ride-free/)할 수 있다.
교육구는 또 걷거나 자전거 등을 이용해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관내 자전거길 지도를 비롯해 안전수칙 등 필요한 자료를 웹사이트(https://www.seattleschools.org)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SPS의 버스운전기사 부족문제는 만성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SPS는 버스기사 부족문제가 심각해지자 수업시작 시간을 오전 7시 30분과 오전 9시 30분 하루 2차례로 나누는 방안을 모색했었다. 적은 수의 기사로 더 많은 노선을 운행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이 방안은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폐기됐다.
SPS가 2021년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구내 학생 33%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며 나머지 67%는 버스나 자차로 통학한다. 시애틀 교육구내 전체 학생은 4만 8,0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