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울브스에 1-0 승
▶ 케인, 토트넘서 185번째 골…EPL 단일 클럽 신기록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해리 케인을 격려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30)이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3경기째 득점포 침묵을 지킨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황희찬(26)이 교체 출전한 울버햄프턴에 신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2-2023 EPL 3라운드 홈 경기에 토트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1분 히샤를리송으로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6일 사우샘프턴과의 1라운드(4-1 승)에서 결승 골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던 손흥민은 이후 2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개막 3경기 동안 골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36분 곤살루 게드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10여 분을 소화했다.
1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도움을 올렸던 황희찬도 이후 2경기째 공격 포인트 없이 지나갔다.
경기에선 토트넘이 후반 19분 터진 해리 케인의 헤더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승점 7)로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나섰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개막 이후 승리 없이 1무 2패(승점 1)에 그치며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다.
손흥민-케인-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공격진을 내세운 토트넘은 전반엔 좀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의 끈끈한 수비와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많지 않은 세트피스 상황도 위협적인 기회로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울버햄프턴이 토트넘을 꽁꽁 묶으며 기회를 만들어나가 전반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프 타임 전열을 정비한 토트넘은 후반 들어 활발한 공격 작업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후반 18분엔 쿨루세브스키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때린 것이 골대를 맞히고 벗어났다.
손흥민은 1분 뒤 코너킥 키커로 선제 결승 골 상황에 관여하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손흥민이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차올리자 페리시치가 머리로 방향을 틀었고, 케인이 골대 앞에서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만 리그에서 185번째 골을 터뜨려 EPL 단일 클럽 역대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고, 공식전 250골을 달성했다.
토트넘이 후반 31분 손흥민과 페리시치 대신 히샤를리송과 라이언 세세뇽을 투입하는 첫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손흥민은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5분 뒤 황희찬이 게드스 대신 출전하면서 EPL 시즌 첫 ‘코리안 더비’는 다음으로 미뤄진 가운데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한 골 차 승리 속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