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아버지 저주 풀 것” 49년 만에 같은 링 올라

2022-08-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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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하마드 알리의 손자 월시 할아버지가 패했던 페창가서

1973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페창가 아레나에서 무적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선물한 로브를 입고 자신만만하게 켄 노턴과 마주했다. 그러나 알리는 2라운드에서 노턴의 주먹에 턱이 부서졌고, 나머지 10라운드 동안 끌려간 끝에 판정패했다. 조 프레이저에게 판정패를 당한 데 이은 알리의 프로 통산 두 번째 패배였다.

그로부터 49년이 지난 2022년, 알리의 손자가 같은 링에서 할아버지의 한풀이에 나선다. 미들급 프로 복싱 선수로 활약 중인 알리의 손자 니코 알리 월시(22)는 21일 페창가 아레나에서 레예스 산체스(30)와 대결한다.

할아버지의 혈통을 이은 알리 월시는 아마추어 선수로 30경기가량 출전한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작년 8월 프로 데뷔전에는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복싱 바지를 입고 조던 윅스(30)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TKO로 때려눕혔다.

알리 월시의 전적은 5전 전승에 4KO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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