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도종환 시인·영화 배창호 감독·출판잡지 손정순 발행인
도종환 시인과 배창호 감독, 손정순 쿨투라 발행인이 제1회 한류예술상을 수상한다.
미주 비영리법인 예술단체 Tree and Moon Foundation과 한미문화예술인회(회장 김준철)는 한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와 문화예술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류예술상’을 제정해 올해 3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1회 한류예술상 수상자는 문학예술 부문에 도종환 시인, 영화예술 부문에 배창호 감독, 출판잡지 부문에 손정순 쿨투라 발행인이다.
심사위원회는 도종환 시인은 ‘한국 시의 뜨거운 상징’으로 그의 시는 ‘모든 존재자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에 의해 발원하는 세계’라고 평했다.
40여 년 전 가파르고 고단한 역사와 현실을 사유하면서 저항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는, 차츰 단정하고 반듯한 어법을 벗어나 고요한 관조와 영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차원으로 진화해갔다. 현실에서 발원하여 신념의 세계로 도약했던 그의 시는 이후 삶에 대한 가장 근본주의적인 성찰로 눈부시게 발전해갔고 그 환하고 깊은 삶과 문학은 이제 든든한 한국문학의 자산이 되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 작품들은 ‘한국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소중한 유산‘이 될 작품들을 ’으로 평가했다. ‘꼬방동네 사람들’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를 두고 한국영화사를 넘어 세계영화사의 소중한 사료이기에 ‘한류예술상’ 영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06년 문화전문지 쿨투라를 창간하여 올 10월호로 통권 100호를 맞이한 손정순 발행인은 ‘한국의 대중문화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K-콘텐츠들을 세계에 알린 한류문화산업의 주역’으로 평가했다.
쿨투라는 매호 이슈를 다루는 테마와 콘텐츠가 빛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전문지이다. 특히 2002년부터 설문을 통해 그해 최고의 시, 소설, 영화, 드라마, 음악, 미술 등 콘텐츠를 선정해온 ‘쿨투라 어워즈’는 K-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류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김준철 회장은 “한류 열풍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온 3인에게 ‘한류문화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비영리 예술단체 트리 앤 문 파운데이션과 한미문화예술인회는 오는 9월에는 한인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LA에서 한국문학의 작품과 다양한 K-콘텐츠 작업들을 소개하는 한미 합작 계간 문예지 ‘K-Writer’(케이라이터)를 창간한다”며 “국영문 혼용으로 출간하여 한국과 미주를 비롯한 해외에 K-문학을 저변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 1회 한류예술상 심사위원으로는 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학장, 이남(영화평론가) 채프먼대학교 교수, 이향진(영화평론가) 릿쿄대 교수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5시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며 각 부문 상금 2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