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
▶ 로봇·우주선 ‘상상력을 압도적 비주얼로’…김우빈·류준열·김태리 등 초호화 캐스팅
26일 극장 개봉을 앞둔 영화‘외계+인’의 최동훈 감독. [Well Go USA Inc. 제공]
판타지 영화 ‘외계+인(Alienoid) 1부’는 최동훈 감독이 ‘암살’(2015)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최 감독이 정의한 영화의 존재 이유 '호기심'의 집결체 작품이다.
제목이 ‘외계와 사람(인)’을 합친 신조어듯이 영어 제목 ‘Alienoid’ 역시 아직 영어사전에는 없는 단어다. 굳이 풀자면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와 유사한 ‘에이리어노이드’(외계인을 닮은)라고 할까.
‘전우치’에서 등장했던 도술의 세계를 확장한 영화 ‘외계+인’에 관해 최 감독은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와 그들의 침공, 그에 맞서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순수하게 영화적 재미를 찾고 싶었던 작업이고 무륵과 천둥 쏘는 처자를 따라가면서 이해하게 되는 인연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외계+인 1부’는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기 위해 631년 전으로 거슬러간 죄수 관리인 가드(김우빈)와 썬더가 고려시대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등과 함께 외계인에 맞서 모든 것의 열쇠인 신검을 차지하려는 이야기다.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 서울 상공에 외계 죄수들을 싣고 온 우주선이 등장하면서 깨어나 형사 문도석(소지섭), 가면을 쓴 밀본 조직의 수장 자장(김의석) 등 등장 인물 나열만으로도 복잡한 구성임을 짐작하게 한다.
현재에 있던 외계인이 과거로 가고 과거에 있는 사람이 현재로 왔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수시로 바뀌는 시점을 따라잡는 노력도 필요하다. 얼치기 도사 ‘무륵’이 나올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몰입하면 영화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최 감독은 “가드의 파트너 로봇 썬더는 배우 김대명(슬기로운 의사생활 산부인과 의사)이 목소리 출연을 했다”며 “어린이 같기도 하면서 어른스러운 목소리가 필요했는데 캐릭터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잘 반영해주었다”고 밝혔다.
영화 초반 ‘시간의 문’이 열리는 장면부터 변신 가능한 로봇 썬더, 부채 속에 사는 듯 걸어나오는 고양이 두 마리, 인간의 뇌에 촉수를 꽂는 외계인 등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의 완성도가 배우들의 매력을 높여준다. 최 감독은 “한국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상상했던 장면이 스크린에 구현될 때마다 작업하는 즐거움이 높아진다”며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했고 현재 2부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1부’(Alienoid)는 오는 26일 미 전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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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