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진실의 힘
2022-08-15 (월)
한재홍 / 원로목사
예나 지금이나 진실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지게 된다. 그래서 진실은 힘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과장된 힘으로 살면서 너무나 당당함을 보게 된다. 세상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진실이 사라진 것인지... 요사이 모든 면에서 위풍당당하게 앞에 나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견스럽고 귀하게 보여진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으면 명성이 무거운 비난이 된다. 진실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대한민국에 있어 8월은 기쁨과 희망이 보였던 달이었다. 그런데 이 해방이 무서운 남북의 분단의 아픔을 가져와 지금까지 77년을 헤어진 가족들이 가슴 아파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북쪽의 동족들은 자유도 없이 배고픔까지 껴안고 살고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되었다. 이런 일이 공산주의 거짓 선전에 속아서 일어난 결과라 보게 된다. 공산주의자들이 김일성을 앞세워 소련의 지시아래 무서운 계략을 꾸몄는데 남한과 미국은 그 알량한 진실을 앞세워 속았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으로 무서운 동족상쟁의 피 흘림이 있었지만 오늘에 이른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도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작금의 우리 현실을 깊이 있게 눈여겨보자. 어디에서 진실을 찾을 수가 있는지?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지도자로 세운 사람까지 청문회를 보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 인간이 서있는 것이다. 어찌하다 우리 사회가 아니 지도자들이 이렇게 썩어가고 있는지 한탄이 앞선다. 어디에서부터 새로운 개혁이 일어나야 하는지...
그래도 교육계는 믿을 수가 있겠지 했는데 논문들은 왜 그리 표절이 많은지 학자의 양식에 신뢰가 살아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더 한심스런 것은 힘이 있는 자는 통째로 표절을 해도 아주 질이 좋은 논문이 되고 힘이 없으면 지탄을 받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오호, 통제라? 고 외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8월이 되면 우리는 제 자리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앞선다. 하나 둘 제 자리에서 나름대로 열매를 맺어가는 과실나무들을 보면서 스스로 부끄러움이 얼굴을 가리게 한다. 누구를 탓하기 앞서 우리 아니 내 자신부터 참으로 돌아가야겠다.
이제 우리는 당당하자. 그러기 위해서 힘이 필요하다. 진실이란 힘을 기르자. 진실은 외로운 길이다. 많은 사람이 동의해주지 않는다. 잘난 체 한다고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그래도 저 높은 곳에 이끌고 가실 전능하신 분의 힘을 믿고 걸어가 보자.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걷자. 이런 곳에 박수를 보내는 교계와 사회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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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 /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