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인플루언서 등 탤런트 관리, ‘15년 경력 매니지먼트 베테랑’
수잔 리씨
소셜미디어(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을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시대가 도래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탄생한 인플루언서들은 대게 일반인으로 자신의 소질과 재능 등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펼쳐 대중과 소통하고 팬덤을 만든다. 이들의 영향력이 막대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기존의 배우, 가수에서 인플루언서로 아티스트 범위를 넓혀 산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 베이지역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로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중심지인 LA에서 인플루언서 산업을 성장을 도운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수잔 리(38)씨
지난해 LA 소재 ‘언더스코어 탤런트’(이하 언더스코어)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탠런트 및 브랜드 파트너십 매니저로 스카웃된 수잔 리씨는 ’대세’로 떠오르는 유능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등 아티스트 15여명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 500~600만명을 자랑하는 요리 인플루언서부터 뷰티, 의학 등 여러 주제의 콘텐츠들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들까지 아티스트들의 커리어적인 성장과 활동을 돕는다.
수잔 리씨는 “인플루언서가 대중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수십, 수백만명의 대중이 ’뮤즈’라고 생각되는 인플루언서들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활발히 소통하며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마케팅이 인플루언서 시장에 몰리는 까닭도 이 때문”이라며 “대중들과 직접 교류하며 신뢰에 기반해 관계를 형성하므로 특정 브랜드를 홍보했을때 구매 전환이 더 쉽게 이뤄지고 광고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15여년간 다각도의 경력을 쌓은 수잔 리씨는 말그대로 탤런트 매니지먼트 ‘베테랑’이다.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회사로 평가받는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reative Artists Agency, CAA)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LA와 뉴욕을 오가며 다년간의 경력을 다져왔다. 특히 2008년 입사한 첫 직장 CAA는 봉준호 감독이 헐리우드 진출을 위해 첫 발을 내디딘 곳으로 “지금처럼 한류 열풍이 불지는 않았지만 케이팝 붐이 다시 일기 시작했던 때”라고 화상하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여러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한 것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어릴적부터 영화 등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원래 로스쿨을 준비했다. 2005년 UCLA를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로스쿨을 가기위해 시험 준비까지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슴속 열정을 쫓아 관심있는 미디어 분야를 더 공부했고 스탠포드와 USC에서 각본, 제작 및 연출 수업을 듣게 되면서 자연스레 커리어가 명확해졌다.
수잔 리씨(앞줄 맨 왼쪽)가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수잔 리씨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매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이라며 “특히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스트리밍 비즈니스는 매우 역동적이라 매일 변하는 소비자 경제와 사회 현상, 새로운 플랫폼 업데이트 등 전반적인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인을 비롯해 더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후배들에게는 좋은 멘토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