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한인은행 실적 분석
▶ 전년 대비 순익 2.7% 상승, 총자산 321억 달러 넘어…침체 우려 속 개선 기대감
한인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이어갔다. 세계 경제에 불어닥친 경기 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순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 은행들의 2022년 2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순익 총액은 1억53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억266만달러) 대비 2.7% 상승한 것이다.
한인 은행들의 순익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인 1억1,700만달러를 기록한 후 1분기(1억1,190만달러)에 이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에 주류 은행들의 상황이 크게 악화됐음을 고려하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6개 한인 은행들의 총 자산은 1분기 321억8,362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301억9,461만달러)보다 6.6% 증가했다.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11.9%, 5.8% 늘어났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1분기 호실적 중심에는 선두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2분기 5,208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주당 순이익(EPS) 기준 0.43달러로 월가 전망치(0.41달러)를 넘어섰다.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자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 증가한 180억 8,906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8.7%, 2.1% 증가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2분기에 순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은행의 순이익은 2,505만 달러(주당 0.8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2% 개선됐다. 자산은 69억 5,59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대출과 예금도 각각 17.3%, 6.2% 상승했다.
PCB뱅크(행장 헨리 김)도 909만 달러로 2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총자산은 23억 4,45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6.5%, 11.1% 증가했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2분기 848만 달러의 빼어난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9% 오른 것으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자산도 19억 3,42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7%로 늘었고 대출과 예금도 각각 18.1%, 21.4% 크게 상승했다.
CBB(행장 제임스 홍)는 2분기 646만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4% 오른 수준이다. US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은 422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7% 하락했지만 선방한 기록이다.
한인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점차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면 금융 환경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EPS 기준 0.45달러로 2분기 실적(0.43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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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