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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텍:“수학·과학 ‘최고’ 아니면 지원하지 말라”

2022-08-01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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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텍:“수학·과학 ‘최고’ 아니면 지원하지 말라”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은 미국에서 가장 완성된 STEM 인재들을 끌어당기는 최고 명문 공대 중 하나이다. ‘서부의 MIT’ 라고도 불리는 이 대학은LA 인근 패사디나에 위치해 있다. MIT의 학부생은 4600명이 넘지만 칼텍의 학부생은 987명으로 대부분 고등학교보다도 학생 수가 적다.

매년 칼텍에 지원하는 1만 3000여명 의 학생들은 높은 아이큐(IQ)와 학업 성취도로 거의 천재급이라 불리지만, 신입생 합격률은 겨우 3-4%에 불과할 정도로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칼텍의 지원자들은 빛나는 성적은 물론이고, 완벽 또는 거의 완벽한 표준시험 점수, 교실 밖으로 확대시킨 재능과 성취를 갖고 있다. 불행히도 이런 조건들이 칼텍 입시에 필요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입학 심사 기간동안 매일 수석 졸업생에게 불합격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2022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칼텍의 합격률은 어땠을까? 먼저 2021년 가을학기 입시에서는 1만 3026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510명이 합격했다. 이 때 합격률은 3.9%로, 같은 해 입시에서 MIT가 기록한 합격률과 거의 차이가 없다. 한해 전인 2020년 가을학기 입시에서는 8007명이 지원해 536명이 합격 허가를 받아 6.7%의 합격률을 보였다.


2022년 입시에 대한 공식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겨우 432명이 합격한 통계는 나와 있다. 이것으로 보아 2022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칼텍의 합격률은 3%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가을학기 신입생의 경우 중간 SAT 점수는 1510-1570점, ACT 점수는 35-36점이었다. 96%가 자신의 고등학교 학년 석차에서 10% 안에 들었다. 칼텍은 신입생의 평균 GPA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산점 없는(unweighted) GPA로 4.0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렇다면 2022년 칼텍의 입시 트렌드는 어땠을까? 2022년 가을 학기 합격생 중 51.4%가 여학생이다. 합격생의 66%는 공립 고등학교 출신이다. 합격한 외국인 유학학생들은 짐바브웨, 폴란드, 자마이카 등을 포함해 25개국에서 왔다. 칼텍은 2022년 가을 학기에 235명의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기록적으로 35명의 퀘스트브릿지(QuestBridge) 학생들이 칼텍에 합격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칼텍은 입학 심사에서 2가지 주요 변화를 발표했다. 첫째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Subject Test)점수 제출 의무화를 없앤 것, 둘째는 SAT와 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시에 반영했던 것을 2년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다.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은2023년 가을학기 입시까지 적용된다.

칼텍은 항상 종합평가(홀리스틱 리뷰)를 해왔는데, 팬데믹의 영향으로 종합 평가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대학 입학 사무처는 “우리 대학은 원서 전반에 나타난 지원자의 서사를 유심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약속한다. 항상 지원자에게 가능한 기회의 범위 내에서 원서를 평가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정상 참작을 할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칼텍이 입학 심사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꼽는 4가지 요소는 수업의 난이도, 에세이, 추천서, 그리고 캐릭터이다. ‘중요한’ 항목으로는 학년 석차, GPA, 과외활동 등이 있다.

칼텍은 특히 수학과 과학에 대한 준비를 얼마나 잘 했는지 살핀다. 수학의 경우 ‘증명’을 바탕으로 한 추상적 수학을 난이도가 높은 수업까지 지원자가 성공적으로 이수했는지에 대한 증거를 보고 싶어한다. 캘큘러스를 마스터했는지 보는 이유는, 대학에서 학생이 Set Theory & Logic, Differential & Integral Calculus, Linear Algebra, Ordinary Differential Equations 등을 공부할 준비가 되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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