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이더컵 단장’버린 스텐손, LIV 첫 출전서 우승 52억 ‘잭팟’

2022-08-01 (월)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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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합계 11언더파… 울프^존슨에 2타차 따돌리고 정상

▶ 단체전선 존슨^리드 등 모인‘포 에이스’25언더파로 우승

‘라이더컵 단장’버린 스텐손, LIV 첫 출전서 우승 52억 ‘잭팟’

헨릭 스텐손이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베드민스터에서 열린 LIV 골프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로이터]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자리를 내놓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에 합류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400만달러(약 52억원)를 수확했다.

스텐손은 31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3차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스텐손은 매튜 울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9언더파 204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사흘 내내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PGA투어 6승, DP 월드투어 11승에 빛나는 베테랑 스텐손은 지난 3월 리브 골프 합류 제안을 뿌리치고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 올랐지만, 4개월만에 마음을 바꾸고 리브에 합류했다.

그는 약 5,000만달러(약 653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리브에 합류하면서 라이더컵 단장직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리브에 합류한 뒤 처음 치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400만달러의 상금은 스텐손이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2016년 디오픈 챔피언십 당시 받은 상금 154만959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전날까지 2위 존슨에 3타를 앞서 있던 스텐손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5번홀(파5)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2위 그룹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정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단체전에서는 전 세계랭킹 1위 존슨을 비롯해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 팻 페레즈(이상 미국) 등이 모인 ‘포 에이스’ 팀이 합계 2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달 2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라 상금 300만달러(약 39억1,300만원)를 나눠 가지게 됐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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