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재정보조의 함정-“어쩔 수 없어서”

2022-07-25 (월)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크게 작게
재정보조의 함정-“어쩔 수 없어서”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한국 외교부가 발표로는 외국에 체류 또는 거주하는 국가별 재외동포 현황이 2020년 12월 기준으로 미국내 재외동포의 수가 263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의 254만명에 비하면 아무리 어려운 경제사정이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미주 동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거주인구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민을 오게된 동기도 매우 다양하다. 제일 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자녀들의 교육문제이다. 이외에도 사업이나 주재원 혹은 가족 초청 등의 여러가지 사유로 미국에 거주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가지 공통된 관심사는 온 가족이 기러기 가족으로 가족이 이역만리 떨어져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이러한 어려움도 마다하며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는 미국의 교육문화와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와 전인적인 교육방식 모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동포들만이 아니다. 인도, 중국, 남미, 중동 그 외 기타 수 많은 나라에서 매일 매일 미국에 이민와 정착하려는 가정들의 공통 관심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 미국이라는 곳에 정착해 살다보면 생황이 그리 쉽지 않은 곳이바로 미국이다. 첫째는 언어문제가 있고 다음으로 정상적인 삶의 수준이 높기에 신용만 있으면 얼마든지 융자 등을 통해 중상층의 삶도 꾸려갈 수가 있다. 따라서 가정마다 어느정도의 생활을 유지하려면 부모가 모두 주중에는 일해야 하고 이러한 바쁜 삶 속에 어느새 자녀들이 성장해 대학진학을 앞두게 된다.

자칫 바쁜 삶 속에 학부모들이 쉽게 놓치는 부분이 교육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한 것은 교육의 천국이라 하는 곳에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정착했는데 이를 제대로 누리지도 못한채 교육문제가 자주 발생을 한다. 바쁜 삶 속에서 자녀들과의 대화도 줄고 그 들의 나은 미래를 위해 부모들 나름대로는 대입준비를 열심히 시켰다고는 하지만, 미국에서 제대로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들의 경우에 실질적인 진학이나 재정정보의 부재로 인해 제일 중요한 준비시기를 놓치거나 혹은 주위의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인 의견등을 잘못알고 참고하다가 결과적으로 교육과 재정 문제가 모두 발생하거나 실패하는 결과를 접하기 때문이다. 늘 시기를 놓치거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어쩔 수 없어서”라는 식의 혹은 “처음이라 잘 몰랐어요”라는 식으로 변명을 하게 된다.


이미 놓친 것은 놓친 것이고 실패한 것은 실패한 것이다. 기회가 오지 않는 이들도 있어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더욱 불행한 상황은 기회가 왔어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이를 모두 놓치는 일이다. 자신의 주관과 편견 혹은 고정관념이 문제다. 이러한 어쩔 수 없는 배경에는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를 차례로 처리해 나가기 보다는 해야는 하겠는데 형식에 치우치다 낭패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재정보조에서 대학마다 요구하는 모든 신청서를 마감일에 맞춰 제출할 수 있었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사고방식과 고정관념의 문제이다. 제출보다 제출정보가 대학에서는 판단 기준이 된다는 사실부터 인지 하기 바란다. 문의: (301)213-3719

remyung@agminstitute.org

<리처드 명 AGM 인스티튜트 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