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에서 해군의 레드힐 연료 탱크 비우기 계획을 두고 청문회가 열렸다.
주 의원들은 해군이 제출한 연료 탱크 비우기 계획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연료 탱크 비우기 계획을 위해 해군이 제시한 2년에서 2년 반이라는 시간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나 모카도 킴 주 상원의원은 연료 누유 사건으로 해군의 신용이 손상되었다고 운을 띄우며, 해군이 마련한 후속 조치 기획이 불완전하다고 꼬집었다.
주 보건국 케이틀린 호 부국장은 연료 탱크 비우기 계획이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특히 구체적인 날짜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호 부국장은 연료 탱크를 비우기 위해 최소 7개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지만 어느 한 가지도 제대로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연료 비우기 작업 중 추가 누유가 발생할 경우의 대책이나, 작년 11월 누유 사태 당시 망가진 화재진압시설 복구 계획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호 부국장은 해군이 사태의 긴급성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해군은 지난 6월30일 마감일에 맞추어 20장 분량의 레드힐 연료 탱크 비우기 계획을 보건국에 제출했다.
당시, 해군은 계획서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9월경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획서에 따르면 해군은 8월31일까지 연료 비우기 작업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향후 17개월에 걸쳐 안전 배출을 위한 수리 작업 및 작업자 교육을 진행한다.
연료 비우기를 위한 탱크 수리에는 3개월 정도 소요되며, 연료 비우기에는 4개월에서 8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일정은 호놀룰루 수도국 및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연료 비우기가 끝나기 전에 또 다른 누유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해군 스테픈 바넷 소장은 해군이 연료 비우기 작업을 지연할 의도가 없으며, 추가 유출 방지 및 대책을 위해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해명했다.
해군에 따르면 현재 연료 탱크는 14대가 가동 중이며, 저장된 기름은 총 1억400만 갤런에 이른다. 그간 해군은 유지 및 보수 작업을 위해 주기적으로 탱크를 비우는 작업을 실시해 왔다.
연료 비우기에 소요되는 시간(4-8개월)이 너무 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킴 상원의원은 탱크 한 대를 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질문했지만, 딘 반덜리 소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2019년 해군 보고서에는 36시간이면 탱크 한 대를 비울 수 있다는 내용이 적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 또 다른 보고서에는 비상 시 1-2일이면 연료 배출을 완료할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바넷 소장은 안전을 위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연료 배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5일 언론에 공개된 연료 누유 사태 발생 당시의 영상에 대해, 베넷 미살루차 상원의원은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크리스토퍼 카바너프 소장은 조사의 일부로 아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라이언 야마네 의원은 해군이 제시한 17개월 간의 탱크 수리 작업 기간을 짚으며, 지난 20여 년 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반덜리 소장은 연료 탱크 비우기를 위한 수리도 지금까지 해 오던 유지 보수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하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더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