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숏게임의 기본이 되는 러닝 어프로치샷

2022-07-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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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게임 완전 정복

■상황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굴곡 없이 평탄하다. 길이도 330야드로 짧아 충분히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첫 번째 관문인 드라이버 티샷이 잘 맞아 페어웨이를 적중했다. 그런데 110야드 아이언샷이 짧아 그린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그린 앞 세미러프에 놓인 볼과 그린 가장자리까지 거리는 1m, 그린 가장자리부터 홀까지 거리는 10m다. 볼을 홀에 붙인다면 파세이브가 가능하다.


■해결책

어프로치샷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볼을 살짝 띄워 굴리는 러닝어프로치와 캐리와 런의 비율이 비슷한 피치앤드런, 높이 뜬 후 거의 구르지 않는 로브샷이다. 이 중 어프로치샷의 기본이자 가장 컨트롤이 쉬운 것이 러닝어프로치다. 위 상황처럼 그린 앞의 평탄한 지점이라면 러닝어프로치샷이 최선이다.

■어드레스

러닝어프로치는 볼이 높이 뜨지 않는다. 볼이 살짝 떠서 날아간 후 그린에 몇 번 튄 후 굴러간다. 가벼운 스윙으로 볼을 정확히 맞힐 수 있어 굴러가는 거리만 계산한다면 쉽게 홀에 붙일 수 있다. 한 가지 생각할 것은 모든 쇼트게임을 56°샌드웨지로 플레이하는 골퍼다. 러닝어프로치만큼은 로프트가 적은 피칭웨지나 52° 갭웨지, 나아가 쇼트아이언이 유용할 수 있다.

스탠스를 좁게 선 뒤 타깃과 볼, 클럽을 일직선상으로 맞춘다. 볼은 탄도를 낮추기 위해 오른발 쪽으로 놓고, 양손이 앞서는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한다. 팔을 이용한 스윙을 하고, 이때 하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러닝어프로치에서 어드레스는 일반 스윙과 다르다. 보통의 스윙은 어드레스 때 양발에 균등하게 배분된 체중이 백스윙 때 오른발로, 다운스윙부터 피니시까지 왼발로 이동한다. 체중이동을 통해 추가적인 샷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현대 스윙의 이론이다.

하지만 어프로치샷, 특히 러닝어프로치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배제한다. 샷거리보다 정확도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발을 모아 체중을 왼발에 집중한다. 스윙 동안 체중이동을 하지 않고 하체를 견고하게 고정해 정확한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임팩트와 폴로스루

러닝어프로치는 팔을 이용해 스윙한다. 하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은 정확한 임팩트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그리고 손목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코킹을 하지 않고 부드럽게 백스윙했다가 그대로 볼을 친다. 손목의 움직임도 거의 없기 때문에 퍼팅하듯 가볍게 볼을 목표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

러닝어프로치에서 중요한 것은 볼의 최초 낙하지점이다. 볼이 러프에 먼저 떨어지면 속도가 떨어져 거리가 감소한다. 따라서 볼이 떨어지는 지점과 탄도, 구름의 정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윙 크기와 속도에 따른 거리감을 익히도록 한다.

임팩트 후 폴로스루 때 페이스가 타깃을 향해야 한다. 핸드퍼스트로 임팩트하고 폴로스루 때도 손이 앞서는 형태다. 이렇게 해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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