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직원 만족도’ 낮아진 임원 상여금 깎는다

2022-07-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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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파나소닉 내년1분기부터 근무환경 개선→실적 향상 꾀해

일본 파나소닉의 자동차 사업 브랜드 파나소닉오토모티브시스템스(PAS)가 직원 만족도를 임원 상여금에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경영진이 근무 환경과 직원 만족도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쓰도록 해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신문에 따르면 이 제도는 내년 1분기에 도입돼 여름 보너스 지급분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직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근무 만족도에 관한 10여 개 문항을 설문한 뒤 전년의 응답 결과와 비교해 개선·악화 정도를 5단계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13명이 받는 연간 상여금 평가 항목에는 기업 실적과 개인 성과뿐 아니라 담당 부서 직원들의 만족도 개선 정도도 포함된다. 직업 만족도에 변화가 없거나 하락할 경우 임원 보너스가 수천 엔에서 많게는 100만 엔까지 달라질 수 있다.


신문은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로의 사업 모델 전환을 노리는 PAS가 신기술 모빌리티 산업에 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PAS가 ‘연결성·자율주행·전동화·공유(CASE)’라는 자동차 업계의 최신 키워드에 대응해 신규 분야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욕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끌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PAS는 올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5% 늘어난 1조 671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기차용 신형 배터리 생산을 위해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고 테슬라와 거래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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