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두카누, 3회 연속 메이저 2회전 탈락
▶ 머리는 첫 3회전 이상 성적 못내 ‘최악’
가르시아가 라두카누를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에마 라두카누(11위·영국)가 또 메이저 테니스 대회 3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라두카누는 29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4천35만 파운드·약 642억3천만원) 사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카롤린 가르시아(55위·프랑스)에게 0-2(3-6 3-6)로 졌다.
이로써 라두카누는 올해 초 호주오픈부터 3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단식에서 2회전 탈락했다.
라두카누는 처음 본선에 오른 메이저 대회인 지난해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이어진 US오픈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어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으나 올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라두카누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4월 열린 포르쉐 그랑프리에서 딱 한 번 냈다.
가르시아는 윔블던 단식에서 2017년 16강에 오른 뒤 늘 1회전 탈락했던 선수다. 모처럼 진출한 3회전에서 가르시아는 장솨이(41위·중국)를 상대한다. 역대 전적에서는 장솨이가 2승 1패로 앞선다.
이날 탈락의 고배를 든 강자는 라두카두 하나만이 아니다.
앞서 아넷 콘타베이트(3위·에스토니아)가 2회전 탈락한 가운데, 2017년 윔블던 단식 우승자인 가르비녜 무구루사(10위·스페인)도 1회전에서 그리트 미넨에게 0-2(4-6 0-6)로 져 5년 만의 우승 도전이 일찍 끝났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머리(52위·영국)가 2회전에서 존 이스너(24위·미국)에게 1-3(4-6 6-7<4-7> 7-6<7-3> 4-6)으로 졌다.
윔블던 단식에서 통산 2차례 우승한 머리가 이 대회 3회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리는 한때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7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꼽혔으나,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가 부활했다.
최근 들어 오랜만에 랭킹 50위권 안에 드는 등 상승세를 보인 머리는 라두카누와 함께 홈 팬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카스페르 루드(6위·노르웨이)도 위고 욍베르(112위·프랑스)에게 1-3(6-3 2-6 5-7 4-6)으로 덜미를 잡혔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가장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제2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7위·스페인)는 탈론 그릭스푸어(53위·네덜란드)를 3-0(6-4 7-6<7-0> 6-3)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