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시애틀집값 상승률 둔화...S&P 쉴러지수 4월가격 1년전보다 26.1% 올라

2022-06-28 (화) 02:53:37
크게 작게

▶ 3월 상승률 27.7%서 하락…상승폭 전국 7위

시애틀집값 상승률 둔화...S&P 쉴러지수 4월가격 1년전보다 26.1% 올라

로이터

올해 들어 급등한 모기지 금리로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전체적으로나 시애틀지역 모두 주택매매가 급감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 & 푸어스(S&P)가 28일 발표한 코어로직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시애틀 지역 집값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 26.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직전 달인 3월의 연간상승률 27.7%에 비해 1.6%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특히 4월 집값은 전달인 3월에 비해서 2.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 달 전 월간상승률이 5.6%에 달했던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이다.

시애틀지역 연간 집값 상승률 26.1%는 전국 20개 대도시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애틀은 7개월 연속 상승률 전국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스-쉴러지수는 2개월전 자료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어 현재 주택상황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시애틀지역은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주택 현황을 반영해 반표된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올 4월 집값 상승률은 20.4%를 기록해 전달인 3월 20.6%에 비해 0.2% 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애틀과 마찬가지로 미 전국적으로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미국 집값 상승률이 전달에 비해 조금이라도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시장이 향후 침체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시애틀지역 부동산 시장이 매매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택모기지가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모기지 융자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집값 하락 움직임도 보이자 기다리겠다는 구입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내 20개 주요도시 가운데 3월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아진 곳은 주로 남부 지역의 9개 도시였다.

탬파가 지난해 4월에 비해 35.8% 급등해 상승률 1위에 올랐고 마이애미(33.3%)와 피닉스(31.3%)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전무는 “올해 4월은 미국의 집값 성장률에서 첫 감속 신호를 보여줬다”며 “하지만 20개 주요도시 전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광범위한 주택시장의 힘을 계속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4월 5%를 돌파하고 최근 6%까지 넘어서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라자라 전무는 “금리 상승의 영향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더욱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이례적인 집값 성장세를 더 오래 지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