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희 시인이 5번째 시집 ‘내 사랑은’(인타임)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우리에겐 꿈이 있다’, ‘시월의 기도’, ‘한 두름 조기에서’ 등 총 5부로 구성된 ‘내 사랑은’에는 95편의 시가 수록됐다.
시인의 말에서 석정희씨는 “꽃이 피었다는 감탄조차 제대로 내뱉어보지 못하고 인생의 봄은 쓸쓸히 저물어가는 게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더 명료하게 확인되는 계절이다. 읽는 순간엔 그렇게 절실한 문장이었어도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저 그렇고 그런 흔해빠진 문장 정도로만 기억된다면 시를 읽는 독자의 눈물을 누가 닦아줄지에 대한 슬픈 생각이 들었다. 짧은 호흡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다시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시를 썼다. 아무리 문학이 죽고 시가 죽었다하지만 여전히 석정희의 시를 읽는 독자는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시를 세상에 내어놓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석 시인은 ‘Skokie Creative Writer Association’라는 영시로 미 문단에, 또한 국내에서는 ‘크리스천 문학’과 ‘창조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문 앞에서’, ‘나 그리고 너’, 영시집 ‘강(The River)’, ‘엄마 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