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파워를 비축하라
샷거리 향상을 위한 두 번째 방법은 힘의 비축이다. 어드레스부터 백스윙톱까지는 힘을 비축하는 단계로, 백스윙톱 때 절정을 이룬다.
교습가들이 '코일링'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몸통을 최대한 꼬아주는 것이다.
김비오는 "테이크백 단계에서 스윙 아크를 극대화하고, 백스윙톱 때 몸통이 최대한 꼬이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몸통의 꼬임이 중요한 것은 많이 꼬일수록 풀릴 때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헤드스피드가 빨라지고 볼에 더 큰 힘을 전달할 수 있다.
몸통의 꼬임에 있어 몇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어깨의 회전이 최대화되어야 하는데 하체가 함께 회전하면 꼬임의 양이 많아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어드레스 때 타깃을 향해 평행하던 양발과 어깨의 라인이 백스윙톱 때 최대한 비틀어지는 것이다.
이때 하체가 상체의 꼬임을 버텨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윙 아크를 키우고, 꼬임의 양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상체를 회전하면 하체의 지지가 무너질 수 있다. 그러면 스윙축이 흔들리고 클럽이 스윙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따라서 백스윙톱 때 하체는 회전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상체는 회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3. 파워를 유지하라
"백스윙 때 힘을 비축했다면 임팩트 때는 힘을 폭발시켜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비축한 힘을 임팩트 이전에 소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까지는 몸통의 꼬임에 의한 힘이 작용한다. 그리고 꼬임이 빠르게 풀리면서 상체가 회전하게 된다. 이때 비축된 힘은 손목을 뜻한다. 코킹을 풀어주지 않고 클럽을 끌고 내려와야 임팩트 구간에서 최대한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김비오는 힘의 비축을 두 개로 설명했다. 바로 몸통의 꼬임과 코킹이다. 백스윙 때 비축된 두 개의 힘이 각각 다운스윙과 임팩트 구간에서 사용된다는 뜻이다. 몸통의 꼬임으로 비축한 힘은 빠른 다운스윙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강하게 꼬인만큼 빠르게 풀리면서 다운스윙 속도를 높인다. 코킹된 손목의 힘은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스피드를 높이는 데 사용한다. 허리 아래에서 클럽의 회전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다운스윙 때 허리까지 양손의 코킹이 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통의 꼬임으로 다운스윙을 빠르게 해주고, 여기에 코킹이 풀리는 속도를 더해 임팩트 구간에 헤드스피드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4. 파워를 폭발시켜라
헤드스피드는 스윙동안 헤드가 움직이는 속도를 말한다. 이 속도가 높을수록 볼에 전달되는 힘이 강하다.
이러한 헤드스피드를 최대화할 곳이 임팩트 구간이다. 코킹을 허리까지 끌고 내려오는 것도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스피드를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임팩트 구간은 일반적으로 허리 아래를 뜻한다. 헤드가 허리 아래에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샷거리가 정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김비오의 설명이다.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가 어떤 궤도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다. 아마추어골퍼 중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는 엉성한 스윙에도 샷거리가 길고, 방향성이 좋은 경우가 있다.
이들의 스윙은 외관상 아름답지 않지만 임팩트 구간에서는 매우 정확하고, 빠르다. 그만큼 임팩트 구간은 볼의 방향과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임팩트 구간에서 최대의 힘을 폭발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비오는 "폴로스루 때 클럽을 타깃을 향해 힘껏 던져라"고 주문했다.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며 임팩트에 집중하지 말고, 폴로스루를 정점으로 생각해 스윙을 끝까지 하라는 뜻이다.
대다수의 아마추어골퍼는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헤드스피드가 임팩트 후 급격히 떨어진다. 그 결과 볼이 페이스에서 튕겨져 나가는 순간 다운스윙 때 만들어진 힘이 완벽히 전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폴로스루 때 최대의 힘을 쓴다고 생각하면 임팩트 이후에도 헤드스피드가 늦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김비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