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LIV 골프 투어에 참가한다. [로이터]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LIV 골프 투어를 운영하는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오는 9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 출전하는 48명 중 42명의 선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출전 명단에는 존슨을 비롯해 재미 교포 케빈 나(미국)와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LIV 골프 투어 합류 의사를 밝힌 뒤 골프계 안팎에서 큰 비판을 받았던 필 미컬슨(미국)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김주형 등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출전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존슨의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은 소속 선수들의 신규 투어 참가를 금지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LIV 골프 투어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PGA 투어 캐나다 오픈의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2018년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한 존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다.
존슨 자신도 LIV 골프 투어 출전 논란이 일던 시기에 PGA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출전 결정은 향후에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 측은 ESPN 등 외신 등을 통해 “새로운 리그 제안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면서 “존슨은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PGA 투어 측은 존슨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캐나다 오픈 주최 측은 “존슨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우리는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는 총상금 2천만 달러(약 248억원) 에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가 걸려있다.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진행하고, 개인 순위와 함께 2명씩 4개 팀으로 나눠 팀 순위도 정한다.
개인전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49억원)를 주고,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는 팀 순위 상위 3개 팀에 분배한다.
개인전 우승자는 단체전 성적까지 더해 대회 하나에서 최대 50억원 넘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