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래프트 앞두고 구단에 ‘매력 알리기’ 나서
▶ 야오밍·스티브 내시 등 스타들 에이전트사
미국 대학농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현중(22)이 유명 에이전트 빌 더피와 손잡고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향해 달린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인 A2G는 올해 NBA 드래프트 도전을 선언한 이현중이 에이전트사 ‘빌 더피 어소시에이츠(BDA)’와 계약했다고 11일 밝혔다.
BDA는 야오밍, 스티브 내시 등 NBA의 전설적인 스타들의 계약을 처리해 온 미국의 농구 전문 에이전시다.
현역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기도 하다.
A2G에 다르면 BDA를 진두지휘하는 에이전트 빌 더피가 직접 나서 이현중의 NBA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더피는 A2G를 통해 “이현중은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중 슛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이며,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인성도 훌륭하다”면서 “이현중이 한국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가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그의 에이전트가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또 스포츠, 음악, 공연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WME와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현중은 BDA·WME와 계약한 다른 유망주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의 P3 훈련장에서 근력 밸런스 운동, 컨디션 향상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슈터’로서 롤 모델이며 데이비드슨대 동문이기도 한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함께했던 유명 트레이너 패키 터너가 이현중 등의 훈련을 돕는다.
이현중은 드래프트에 앞서 유망주의 능력을 점검하는 ‘실전 면접’ 격 행사인 워크아웃 등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NBA 구단들에 열심히 알리고 있다.
데이비드슨대가 SNS를 통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이현중은 9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0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워크아웃을 진행했으며 12일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워크아웃을 소화한다.
이현중은 톱 레벨 유망주들이 나서는 NBA 드래프트 컴바인(16~22일)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대신 14~16일 진행되는 G리그 엘리트 캠프에 참가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손대범 농구 해설위원은 “컴바인에 참가하고도 NBA에 못 가는 선수가 있고, 반대 사례도 있다”면서 “체격에서 격차가 큰 선수들이 많은 컴바인보다는 G리그 엘리트 캠프가 이현중이 강점을 어필하기에 더 적격인 무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망의 드래프트는 내달 23일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