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호마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
맥스 호마(미국)가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호마는 8일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파70·7천1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가 된 호마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20억6천만원)다.
호마는 이번 2021-2022시즌 개막전이던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PGA 투어 통산 4승을 수확했다.
201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국가대항 단체전인 워커컵에서 우승한 기대주였으나 PGA 투어 데뷔 이후 두각을 나타내진 못하던 호마는 2019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번 시즌엔 2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선두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2타 뒤진 2위였던 호마는 이날 초반 브래들리의 난조 속에 선두 자리를 꿰차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섰다.
5∼8번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낸 브래들리가 선두를 되찾았지만, 호마는 9∼10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11번 홀(파4)에서 잇단 샷 난조 속에 더블보기를 써내 3타 차로 멀어진 브래들리는 막판 한 타 차로 압박하기도 했으나 호마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PGA 투어 5승을 기대한 브래들리는 이날 2타를 잃고 호마에 2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274타)에 만족해야 했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캐머런 영(미국)이 함께 2위에 올랐다.
지난해를 비롯해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2타를 줄여 5위(4언더파 276타)로 한 계단 상승한 채 대회를 마쳤다. 제임스 한(미국)은 공동 9위(2언더파 278타),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15위(1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키 파울러(미국)는 공동 21위(이븐파 280타)다.
한국 선수 중엔 이경훈(31)이 공동 25위(1오버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이날 2타를 잃었다. 김시우(27)는 5타를 잃고 공동 37위(5오버파 284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