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이 불발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7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윔블던을 주최하는 론테니스클럽의 대표 샐리 볼턴은 기자회견에서 “영국 정부가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제외됐다”면서 “백신 접종은 여전히 장려되지만 필수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법정 공방 끝에 백신 면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추방됐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과 6월 열리는 윔블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런데 유럽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조코비치가 이들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주최 측은 프랑스의 완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조코비치의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고 확인한 바 있다.
여기에 영국 정부도 완화된 지침을 내놓으면서 조코비치는 윔블던 4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도전도 계속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전에 모두 진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우승, 함께 ‘빅3’로 꼽히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1위·스위스)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0회)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