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픈 최종 21위로 부진, 하타오카 통산 6번째 우승
▶ 박인비·이민지 공동 3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4라운드에서 퍼트 난조로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로이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퍼트 난조 속에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를 때렸다.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던 고진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기록하며 부진하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좀처럼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던 고진영은 7번 홀(파3)에서 퍼트가 급격히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티샷으로 그린에 공을 안착시킨 고진영은 약 1.5m의 버디 퍼트를 노렸지만, 힘 조절에 실패하면서 공이 홀 30㎝ 앞에서 멈췄다.
버디를 놓친 고진영은 기분이 상한 듯 성급하게 파 퍼트에 나섰고, 이번에는 공이 홀 옆을 스치며 벗어나면서 파 세이브마저 놓쳤다.
고진영의 불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약 30㎝의 보기 퍼트도 또다시 홀을 외면하자 관중석에서 안타까운 탄성이 나왔고, 고진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4번의 퍼트 만에 공을 홀에 집어넣었다.
고진영은 11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작성했지만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고진영이 부진한 가운데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4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여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하타오카는 7개월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타오카는 6번 홀(파4)에서 4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위기를 맞았지만 약 5m의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지켜냈다.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선수들은 톱10 안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34)는 7언더파 277타로 이민지(호주)와 함께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혜지(32)와 최운정(32), 김세영(29), 최혜진(23)은 6언더파 278타로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노예림(미국)도 공동 10위(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