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산호세, 4월16일부터 캘리포니아 극장서 7차례
오페라 산호세가 공연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한장면<오페라 산호세 홈페이지>
오페라 산호세가 2021-2022시즌 마지막 작품으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공연한다. 4월16일부터 공연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주연 토니 역에 테너 Noah Stewart, 마리아 역에 SF오페라 메롤라 출신 소프라노 Noah Stewart가 맡았다. 무대 감독에 Crystal Manich, 지휘에 Christopher James Ray가 맡아 활약한다.
컴퍼니 초연으로 공연되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발레가 중시되는 뮤지컬 스타일의 작품으로서 오페라와 뮤지컬이 결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돼 1961년 10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의 뉴욕으로 옮겨 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5월1일까지 7차례 공연되며 9월10일부터 열리는 오페라 산호세의 2022-2023시즌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베르디의 ‘팔스타트’, 푸치니의 ‘토스카’ 등 4작품이 내년 4월30일까지 펼쳐진다.
한편 오페라 산호세는 새 단장에 Shawna Lucey씨를 임명하고 OSJ에서의 첫 공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Shawna Lucey는 2018년 오페라 산호세가 공연한 베르디의 ‘춘희’에서 감독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21년에도 푸치니의 ‘토스카’의 리바이벌 공연에 활약하면서 단장 선임에 눈도장을 찍었다. Lucey 단장은 “산타페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등 다수의 오페라단의 무대 감독을 맡으면서 한 단체를 책임질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오페라의 단장직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며 베이지역의 소중한 음악 단체로서 특히 젊은 성악가들을 키워내고 있는 오페라 산호세를 맡게 된 기회야말로 앞으로의 성장가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휴스턴 출신인 Shawna Lucey(42세)는 모스코바에서 5년간 수학했으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벨몬트의 Bread and Puppet Theater를 거쳐 산타페 오페라에서 11년간 실력을 쌓아 온 바 있다.
1957년에 초연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작곡가 번스타인, 극본 스티븐 손드하임, 연출, 안무에 제롬 로빈스 등 세계적인 제작진들이 참여하여 초연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뉴욕의 폴란드 계와 푸에르토 리코계 갱단들의 주도권 다툼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이번 오페라 공연에서도 제작진 및 출연진 대다수가 중남미계 등 이민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폴란드계 갱단 '제트파', 푸에르토 리코계 갱단 '샤크파' 의 두 십대 갱단들은 틈만 나면 사고를 일으켜 출동하기에 바쁜 뉴욕의 두 경관이 어느날 체육관에서 무도회를 마련해 두 갱단을 화해시키려 한다. 제트파에 속해 있었지만 갱단에서 빠져나와 평범히 살고 있던 토니는 친구인 제트파의 리더 리프의 초대로 체육관으로 향한다. 그 자리에서 토니는 샤크파 리더 베르나르도의 여동생 마리아를 만나 사랑의 감정이 움트기 시작, ‘Tonight’이라는 유명한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체육관에서의 만남은 오히려 리프와 베르나르도의 사이를 더 나쁘게 해 다시 패싸움이 벌어지게 되는데 싸움을 말리려고 찾아간 토니는 그곳에서 친구 리프가 베르나르도와 싸우다 죽자 엉겁결에 베르나르도를 찔러 죽이고 도망친다. 토니는 마리아를 찾아가 싸움이 없는 곳으로 도망치자고 하지만 결국 베르나르도의 친구 치노의 총에 맞아 마리아 앞에서 비명횡사하고 만다.
▶일시: 4월16일(저녁 7시30분) 17일(오후 2시), 21일(저녁7시30분), 23일(오후 2시), 24일(오후 2시), 29일(저녁 7시30분), 5월1일(오후 2시)
▶장소: CALIFORNIA THEATRE(345 1st Street • San Jose, CA)
▶티켓: boxoffice@operasj.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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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