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역대 최저 합격률·사상 최대 지원, 입학 바늘구멍

2022-04-11 (월) 박주연 기자
크게 작게

▶ 하버드·예일·브라운 등 전년보다 합격률 떨어져

▶ 아이비리그 8곳 중 코넬·유펜·프린스턴 3곳 합격률 발표 안 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올 가을학기 합격자가 지난 달 31일 발표된 가운데 하버드 등 대부분 대학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들이 발표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역시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하버드와 예일, 브라운 등은 대부분 대학의 지원자는 역대 최대로 치솟은 반면 합격률은 사상최저치로 기록을 경신하거나 더 낮아지는 추세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합격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지원자 수가 전례 없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갈수록 아이비리그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가을학기 아이비리그 각 대학별 합격률을 살펴봤다.


■하버드

하버드가 발표한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조기·정시전형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총 6만1,220명이 지원한 가운데 1,954명이 합격 통보를 받아 3.1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합격률 3.43%보다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5만7,435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해 지원자 수도 7% 가량이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SAT와 ACT 점수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응시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하버드대 합격률은2020년 4.9%, 2019년 4.5%, 2018년 4.6%, 2017년 5.2% 등 2020년을 제외하고 5년 연속 하락세다.

하버드대는 조기전형인 얼리액션으로 지난해 12월 740명을 선발한데 이어 이날 정시 전형 합격자 1,214명을 선발했다. 하버드대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은 27.8%로 전년의 27.2%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19년 23%를 기록한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예일

예일대 조기·정시전형 지원자 수는 역대 가장 많은 5만 15명을 기록했으며 지원자 중 2,234명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합격률은 4.46%로 3년 연속 최저치로 떨어졌다.


예일대는 조기전형인 얼리액션으로 지난해 12월 800명을 선발한 바 있다.

예일대 합격률은 2019년 6.91%, 2020년 5.12%, 2021년 3.42% 기록했었다. 예일대는 올 지원자 중 1,000명을 대기자 명단에 올렸다.

■유펜

사상 최대인5만 5,000여명이 지원서를 낸 유펜(펜실베니아대학)도 이중 2,400명에게만 입학을 승인했다. 올해 지원서를 낸 학생수는 2년전에 비해 1만5,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펜은 정시전형 합격자 통보를 했으나 세부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3월 말 4월 초쯤으로 정해지는 아이비 데이(Ivy Day)에 신입생 정시 합격자 발표를 같은날에 해왔다.

유펜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정시전형 합격률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입학이 어려운지 부각만 되면 예비 수험생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브라운대는 5만 649명이 지원을 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수가 9%가 증가했다.

이 중 2,546명의 학생들이 합격통보를 받았으며 1,65명이 정시전형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은 지난 해 12월 조기전형을 통해 합격통보를 받았다.

브라운 대학 측에 따르면 올해 합격률은 5%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합격률인 5.4%를 능가하는 사상 최저라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컬럼비아의 합격률은 3.7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 합격률 3.66%보다 약간 높아졌다.

6만 377명의 학생들이 지원을 했으며 이 중 2,253명의 학생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다트머스

총 2만 8,336명이 지원한 다트머스대는 1,767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 중 1,207명이 정시전형, 560명이 조기전형으로 합격했다. 합격률은 6.24%로 다트머스 역사상 최저 수치지만 전년의 6.17%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프린스턴

프린스턴대는 올해 정시전형 합격자 통보를 했지만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프린스턴대 측에 따르면 전체 입학률과 평균 SAT 점수와 같은 데이터 점수가 향후 예비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입학통계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애초부터 학교 지원하는 것을 단념시킬 수 있고 일부 학생들의 입학지원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넬

최근 몇 년 동안 아이비리그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코넬대는 2020년부터 합격률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하지 않기 시작하더니 올해 역시 세부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주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