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학 입학원서에 전공을 표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원자가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대학 측에 알리는 것이다.
유명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인 ‘그리넬 칼리지’(Grinnell College)의 그레고리 스니드 입학사무처장은 “원서에 전공을 기입하면 대학은 지원자의 학업적 관심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으나,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남가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스크립스 칼리지’(Scripps College)의 로라 스트래튼 입학사무처장 역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겨우 17세 정도의 나이에 전공을 결정할 만큼 충분한 인생경험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공 표명은 진지한 문제일 수 있다. 대학 측에 “나는 다른 분야가 아니라 내가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프로그램에서 자리를 원한다”고 확실히 밝히는 것이다. 이 경우 학생이 제출한 원서는 이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평가된다.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지원 시점에 전공을 정하도록 요구하고, 어떤 대학들은 전공 미정인 채로 1~2년간 탐험하도록 독려한다. 대학마다 정책이 다르므로, 지원자가 알아봐야 한다.
먼저 전공을 명시할 경우 장점에 대해 살펴보자.
어떤 학생은 적어도 자신이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안다. 전공을 밝히면 대학이 더 매력적인 지원자로 볼지도 모른다. 합격시키고 재정보조 혜택도 주고 싶은 학생이라고 말이다. 더구나 희망 전공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분야이거나, 지원자가 해당 전공에서 흔하지 않은 인재라면, 더 뽑고 싶을 지도 모른다. 또 다른 장점은 전공에 특화된 장학금 자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스칼라십은 대학을 통해서 받거나 대학 외부의 기관에서 찾을 수도 있다. 때론 캠퍼스 주거시설 입주와 관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이점을 누리기도 한다.
이 외에도 특히 좋은 것은 일찍부터 전공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많은 엔지니어링 프로그램들은 빠르면 1학년부터 주요 선수 과목을 포함시킨다. 그러므로 만약 엔지니어링을 전공으로 고려한다면, 지원 시점에 표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1학년부터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선수 과목들을 하지 않고 다른 방향의 수업을 듣다가 나중에 엔지니어링으로 편입한다면,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전공을 염두에 두는 것은 전반적으로 대입 원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에 관심이 있고 관련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원서와 에세이를 통해 대학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공 표명의 단점은 무엇일까? 지원 시점에 이미 전공을 밝히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하기에 는 좋다. 특히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CS), 비즈니스, 그리고 다른 경쟁적인 분야에 지원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입학사정 기준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표준시험 점수나 고등학교에서 수강한 수업의 난이도, 수학능력 등에 대한 평가 기준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전공을 희망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지원 시점에 전공 표명을 요구할 경우 나중에 전공을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공 변경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하고 싶은 전공이 특별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일 경우 여러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년간 대학 GPA가 높아야 한다거나 어떤 경우 인기 전공에 자리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비인기 전공으로 정해서 합격한 뒤 나중에 인기 전공으로 변경하려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전공 변경에 대해 질문이 있다면 대학 입학사무처 관계자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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