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암호화폐도 증권처럼 투자자 보호” 추진
2022-04-06 (수) 12:00:00
▶ 거래소 공식 등록 통한 감독·규제 방안 검토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공식 등록을 통한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거래소를 기존 증권거래소처럼 정식 거래소로 등록해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EC는 아울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업해 암호화폐거래소 규제의 틀을 만들 방침이다.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펜실베니아대 로스쿨이 주최한 연례 캐피털마켓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거래소는 기존에 등록된 전통적 형태의 증권거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며 “2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동일하게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거래소를 증권거래소처럼 정식으로 등록하게 하려면 고객 자산 보관 기능과 시장조성자 역할을 거래소의 다른 사업과 분리하는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증권 거래는 고객이 증권사라는 중개 기관에 계좌를 두고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구조지만 암호화폐의 경우 코인베이스 같은 회사가 직접 고객 자산을 수탁해 거래를 중개하고 동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