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섄틸리서 40여 한식, 분식 인기리 판매
▶ 꼬끼오 치킨’과 제휴, 치킨 샌드위치·텐더 등 메뉴도 호평
꼬끼오 치킨의 김경호 대표(왼쪽)와 시락의 서은주 대표.
버지니아 섄틸리의 한 쇼핑센터에 들어서면 건물 벽에 갓을 쓰고 노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도시락을 들고 가는 모습의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가 봐도 한식당임을 알 수 있는 이곳은 지난해 말 새로 문을 연 투고 전문점 ‘시락(SiROK)’이다. 시락은 한식과 분식 메뉴에 체인점 ‘꼬끼오 치킨’의 치킨 샌드위치, 치킨 텐더 등의 메뉴가 추가되면서 모든 연령, 인종에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락’의 서은주 대표와 시락과 제휴를 맺은 ‘꼬끼오 치킨’의 김경호 대표를 만나봤다.
# 한식 투고 전문점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 일명 K-Food를 알리기 위해 고민을 했다는 서은주 대표는 “갓 쓰고 두루마리를 입은 옛날 사람이 음식 배달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든 캐릭터가 시락을 상징하게 됐다”면서 “특히 벽에 크게 그림을 그렸더니 많은 외국인들이 인상 깊었다면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의 인사동에 가서 갓을 일부러 구입해 매장에 놓았더니 반응이 좋다”면서 “투고박스에 음식이 담기는데 색다른 것을 찾다가 캐릭터가 그려진 노란 보자기를 만들어 쌌더니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 줘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잘 되던 중식당을 접고 왜 투고 전문점을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2년 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자 식당에 갑자기 손님이 줄어들어 고민하던 중에 투고 위주로 바꾸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다시 찾아 오히려 매출이 좋았다”면서 “투고만으로도 매출이 나쁘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한식 투고 전문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과감하게 시락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 40여 종류의 한식과 분식, 햄버거, 치킨
시락은 센터빌 명가의 자매 식당으로 명가 메뉴를 중심으로 40여 종류의 한식과 분식, 햄버거,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9가지 종류(시락, 야채, 고기, 치즈, 참치, 매운참치, 돈가스, 멸추, 제육쌈)의 김밥, 돈까스, 라볶이, 떡볶이, 만두 등의 분식과 비빔밥, 순두부, 육개장, 제육볶음 덮밥, 불고기덮밥, 김치볶음밥, 치킨볶음밥, 고기볶음밥, 새우볶음밥 등의 한식이 있다. 그 외에 떡국, 만둣국, 라면, 치즈라면, 우동, 쫄면 등이 있다. 서 대표는 “특히 돌솥비빔밥은 자체의 맛을 투고로는 살릴 수가 없어 나물보다는 생야채와 애호박을 많이 넣어 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비빔밥으로 대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은주 대표는 미국인들의 입맛을 더 사로잡고자 하던 중에 LA지역의 치킨 브랜드 ‘꼬끼오 치킨’과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 꼬끼오 치킨만의 비법을 전수하러 직접 시락을 방문한 김경호 꼬끼오 치킨의 대표는 “LA지역에서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치킨을 시락과 제휴하게 돼 기쁘다”면서 “꼬끼오 치킨은 직접 소스를 개발해서 만든 브랜드로 꼬끼오 치킨만의 맛을 살려 치킨 샌드위치, 치킨 텐더를 메뉴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맛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제품의 치킨은 튀긴 닭의 느끼한 맛을 잡고 매콤하면서도 달달함을 살려 질리지 않는 맛을 선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모바일·키오스크 오더로 시간 절약
투고 전문점인 만큼 편리하고 신속한 오더가 관건이다.
시락의 모든 오더 시스템을 셋업한 나우컴퓨터의 정원이 대표는 “한식과 치킨 샌드위치, 치킨 텐더 등을 웹사이트(www.doSiROK.com)와 모바일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있는 키오스크로 간편하고 빠르게 오더 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은주 대표는 “앞으로는 투고전문점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라면서 “한식 투고전문점은 이제 시작으로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소 13960 Metrotech Dr, Chantilly, VA 20151
문의 (703) 289-0808 www.doSiR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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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