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경축사 “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국민”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홍석인)이 주최한 제103주년 삼일절 경축식이 1일 총영사관 후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그동안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로 열리지 못하다 2년여만에 총영사관 후정에서 열린 삼일절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동포 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모처럼 동포사회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무엇보다 별도의 삼일절 기념식 개최를 추진하던 하와이 한인회가 행사 일주일 전 총영사와 면담을 갖고 이날 경축식에 참석해, 하나의 경축식을 통해 삼일절 정신을 기리고 대외적으로 동포사회 화합의 의지를 선보여 행사 의의를 더했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홍석인 총영사는 대독한 대통령 기념사를 통해 "1945년 11월 고국으로 돌아온 임정요인들은 분단을 막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다. 그 노력은 이제 우리 몫이 됐다"면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강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날 문화강국을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며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 터널을 헤쳐 간 일등 공신으로 "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국민"임을 역설했다.
안원규, 안정송 지사의 외손자 가족인 남유선 바이올리니스트의 독립선언서 낭독, 박봉룡 한인회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 3.1절 노래 제창으로 이어 진 이날 경축식에 참석한 동포들은 "100주년 삼일절 기념식 이후 모처럼 이렇게 많은 동포들과 함께 해외독립운동 요람지 하와이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리게 되어 기쁘다"며 "총영사관이 마련한 올해 103주년 삼일절 경축식을 기해 하와이 한인사회도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홍석인 총영사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평화를 외쳤던 삼일절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는 물론 하와이 한인사회도 화합을 이루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갈 것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한인 부지사 탄생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실비아 장 룩 주하원의원과 한인계 샘 공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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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