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26일-3월6일, ‘고난도 테크닉의 춤, 코믹한 스토리의 인기작품’

SF발레가 2월26일부터 펼치는 ‘돈키호테’
샌프란시스코 발레가 2022시즌의 첫 풀렝스 발레 작품으로 루드비히 밍쿠스의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2월26일부터 3월6일까지 공연되는 ‘돈키호테’는 고난도 테크닉의 춤과 코믹한 스토리가 조합된 인기 작품으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발레 ‘돈키호테’는 1869년 모스코바에서 볼초이 발레가 첫 선을 보인 이래 SF발레에서는 2003년 단장 헬기 토마슨 등이 안무를 가미하여 SF 스타일의 발레를 전 세계에 첫 선보인 바 있다. (SF발레는 이번 공연에서 공연 중 마스크 의무화 및 백신 부스터샷 증명서를 요구하며 12세 미만은 코로나 테스트 증명서만으로도 입장이 가능하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루드비히 밍쿠스(1827~1907)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의 안무로 탄생했으며, 1869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다만 원작과는 달리 발레에서는 매력 넘치는 여인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재치있는 이발사 '바질'의 유쾌한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발레에서 돈키호테는 산초와 더불어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을 돕는 조력자 역을 담당한다.
발레 ‘돈키호테’의 매력은 고전 발레에 스페인 춤을 접목시켰다는 점. 특히 발레리나가 자신의 머리 높이까지 발을 차 도약하는 ‘플리세츠카야 점프’ 등은 정열적인 스페인 춤에 영향받았으며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이 피날레에서 펼치는 공중 회전 동작, 후반부의 테크닉이 집약된 고난도 춤 등은 악명 높지만 관객들에겐 아슬아슬한 볼거리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
오늘날 전 세계 발레단들이 선보이는 버전은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에 뿌리를 둔 알렉산드르 고르스키(1871~1924)의 버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SF발레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SF발레는 토마슨과 유리 포소코프가 안무와 스테이지 작업을 더해 더욱 화려해진 ‘돈키호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SF발레는 ‘돈키호테’ 공연에 이어 ▶프로그램 4: 3월15일~3월20일, La Sylphide(Herman Løvenskiold), The Seasons(그라즈노프) ▶프로그램 5: 4월2일~4월16일, The Fifth Season(칼 젠킨), Harmony(Jean-Philippe Rameau, 세계 초연), Magrittomania(Yuri Krasavin-베토벤) ▶프로그램 6: 4월6일~4월15일, Prism(베토벤), FINALE FINALE(Darius Milhaud, 세계초연), The Promised Land (Rodrigo Sigal 등, 세계초연) ▶프로그램 7: 4월29일~5월8일, 백조의 호수(차이코프스키) 등의 작품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SF발레는 이번 2022시즌을 끝으로 헬기 토마슨 단장이 퇴임하며 후임으로 여성 발레리나 출신(현 잉글리쉬 네셔널 발레 단장) 타마라 로조(Tamara Rojo)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스페인 출신 타마라 로조(47세)는 SF발레(89년 역사)가 임명하는 6번째 단장이며 첫 여성 단장으로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생, 마드리드에서 자랐으며 스캇티쉬 발레, 로얄 발레 등에서 무용수로 활약한 뒤 잉글리쉬 네셔널 발레에서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세 정보: www.sfball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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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