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시범설치
2022-02-24 (목)
서한서 기자
▶ MTA, 7번전철 타임스스퀘어역 등 3곳에
뉴욕시 지하철역 3곳에 승객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시범 설치된다.
아시안 여성이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에서 노숙자에게 떠밀려 숨진 지 한달 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본보 1월16일자 A1면 보도>
재노 리버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23일 “7번 전철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역 승강장과 L 전철 3애비뉴역 승강장, E전철 퀸즈 서핀블러바드-JFK역 승강장 등 3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TA는 스크린도어 시범 설치와 함께 레이저 장비 등을 이용해 선로에 사람이 있는 지 감지하는 새로운 기술도 시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MTA는 시범 프로그램 시행 시기 등 세부계획에 대해서는 24일 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리버 MTA 회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뉴욕시 전철은 지어진지 100년이 넘었고 27개 노선 472개 역에 달한다. 뉴욕시 전철의 특수한 복잡성을 고려할 때 스크린도어 전면 설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MT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는 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해 뉴욕시 전체 전철역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28곳에만 스크린도어가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담겼다.<본보 1월31일자 A3면 보도>
그러나 지난달 타임스스퀘어 R전철 승강장에서 40세 여성 미셸 알리사 고가 노숙자에 떠밀려 달리는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승객 안전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MTA가 스크린도어 설치를 적극 고려하기로 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선로로 밀쳐진 사건은 지난 2019년 20명에서 2021년 30명으로 증가했다. 더욱이 2021년은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19년보다 승객 수가 훨씬 적었음에도 선로로 밀쳐지는 사건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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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