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샷 한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면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러프 깊숙이 들어간 것보다 좌절은 몇 배 더 커진다.
특히 이 중요한 순간에 뒤땅과 토핑 같이 터무니없는 미스샷을 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홀과 가까워질수록 미스샷에 대한 충격은 오래 남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는 미스샷, 특히 어프로치샷에서 실수를 피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왼발을 열고 체중은 왼발에
어프로치샷에서 실수를 줄이려면 스탠스에 변화를 줘야 한다. 먼저 왼발을 살짝 열어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이는 상체 회전을 도와 어프로치샷을 훨씬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왼발에 체중을 조금 더 두는 것이 좋다. 보통은 왼발 60, 오른발 40 정도지만, 필요하다면 70:30 혹은 80:20도 괜찮다. 체중을 왼발에 두면 체중이동을 막을 수 있고, 다운블로로 헤드가 내려와 볼을 찍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뒤땅을 피할 수 있는 비결이다.
안송이의 말이다. “왼발을 열고 스윙하면 상체 회전이 좀 더 자연스럽게 돼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야가 더 많이 확보되기 때문에 거리감에도 도움된다.”
■체중 이동을 피하고 머리는 제자리에
어프로치샷은 큰 스윙이 필요하지 않다. 50야드 이내의 비교적 짧은 거리를공략하기 때문에 풀스윙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큰 스윙 때 필요한 체중 이동을 피하고 상체 회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는 정확한 볼 컨택을 도와준다. 스윙 동안 몸 균형이 바뀌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도 고정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스윙 때 단순히 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볼의 어느 한 지점, 예를 들면 볼 로고와 같이 일정 부분을 주시하면 머리 움직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안송이는 “짧은 샷을 할 때 미스샷이 나오는 이유는 체중 이동 때문”이라며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상체 회전을 해야만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손목 사용은 절대 금물
골프스윙에서 손목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볼을 띄우거나 멀리 보내야할 때 특히 그렇다. 그러나 어프로치샷에서는? 차라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니 그냥 팔에서 움직이지 않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어프로치샷에서 손목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할 금지 동작이다.
만약 손목을 사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클럽이 빨리 들어 올려지고, 또 빨리 내려오게 된다. 또한 몸도 상하로 움직이게 만든다. 결국 뒤땅이나 토핑이 발생하는 것이다.
안송이는 “어프로치샷에서 손목을 사용했다면 절대 미스샷을 피할 수 없다”며 “퍼팅할 때처럼 몸과 팔이 만들어낸 삼각형을 계속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손목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