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상주의에서 추상표현주의까지 유럽 걸작 한눈에

2022-02-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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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클린 미술관 신년 기획전 ‘모네에서 모리조까지’

▶ 19~20세기 미술 사조 대표하는 거장 작품 회화, 조각, 종이작업 90여점 선봬

인상주의에서 추상표현주의까지 유럽 걸작 한눈에

세잔의‘가르단 마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모네의‘총독의 궁전’, 밀레의‘양떼를 치는 남자’, 드가의‘몸을 말리는 여성’, 모르조의‘부르시에 부인과 딸의 초상’ [사진제공=브루클린 미술관]

모네, 피사로, 세잔, 드가, 모리조, 밀레 등 19세기와 20세기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유럽 회화 걸작전 ‘모네에서 모리조까지: 유럽 미술의 실제와 상상’(Monet to Morisot: The Real and Imagined in European Art) 전시회가 새해를 맞아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브루클린 미술관(The Brooklyn Museum)은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 중 하나로 이집트 시대부터 현대 미술까지 150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관을 비롯 대규모 아시안 미술품 전시관을 두고 있는 유명 미술관이다.

특히 아시안 미술 전시관의 새 단장과 함께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불교미술품을 구입하며 다양한 문화의 예술을 보여주는 곳이다.
지난 11일부터 신년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5층 유럽 미술 전시장에서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 포비즘(야수파), 초현실주의, 독일표현주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등 19세기와 20세기 유럽 미술 사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회화, 조각, 종이작업 90여점을 보여준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모네, 피사로, 베르트 모르조, 드가, 푸에르토리코 인상파 화가 프란시스코 올러, 후기 인상파 화가 세잔, 입체파 화가 피카소, 야수파 화가 마티스, 추상표현주의 화가 칸딘스키, 독일 표현주의 화가 가브이리엘 뮌터, 초현실주의 화가 이브 탕기, 모네,피사로,고흐, 세잔에 영향을 미친 사실주의 화가로 작품 ‘이삭줍는 여인들’로 유명한 밀레 등 19세기와 20세기를 풍미했던 유럽 거장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브루클린 미술관이 지난 2016년 미국과 아시아에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에 이르는 국제적인 모더니즘을 보여주는 순회전시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를 개최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한곳에서 유럽 걸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네 작품으로 물위에 떠 있는 베니스의 아름다운 궁전을 화폭에 담아낸 ‘총독의 궁전'(The Doge’s Palace)과 노르망디 해안을 그린 `밀물'(Rising Tide at Pourville)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따뜻한 마을풍경을 그린 세잔의 ‘가르단 마을'(The Village of Gardanne), 베르트 모리조의 ‘부르시에 부인과 딸의 초상'(Madame Boursier and Her Daughter). 시골마을의 농촌풍경을 그린 밀레의 ‘양떼를 치는 남자’(Shepherd Tending His Flock)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밖에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과 줄스 브레튼의 작품, 로뎅의 조각 등 다양한 걸작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여류 화가 모리조는 마네의 ‘뮤즈’ 이자 최초 여성 인상파 화가로 시대적 제약으로 인해 집, 정원, 공원 등 여성과 관련된 공간에 집중해 그림을 그렸고 작품 ‘요람’으로 유명하다.

‘부르시에 부인과 딸의 초상’은 줄무늬 벽지, 피아노, 화병과 함께 멋지게 꾸며진 방을 묘사하고 있다.
19세기와 20세기 초 상당한 사회적, 예술적 변혁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표현 형식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대인의 삶의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옮겨갔다.

자신의 주관성과 함께 비전의 본질을 탐구하기 시작한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웹사이트 www.brooklynmuseum.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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