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가까이…”재미시인협회 시인교실
▶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 초청 줌 강연
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가 2월 시인교실에 유성호(사진) 한양대 국문과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줌 강의를 듣는다.
시를 사랑하며 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시창작 등에 관해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시인교실’을 매달 무료 운영하고 있는 재미시인협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월부터 누구나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줌 강의를 시작한다. 시인교실 참가자들은 강사로 초빙한 유명 대학교수와 문인들의 강의를 듣고 질의 응답, 시합평회 시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첫 강의는 오는 19일(토)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줌으로 열린다. 한국에서 활발한 비평활동으로 문단의 깊은 신뢰를 받는 유성호 교수가 ‘고향과 기원origin, 서정시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유성호 교수는 연세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 문학 박사로 한양대 국문과 교수이자 인문대 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 ‘서정의 건축술’ ‘정격과 역진의 정형 미학’ ‘단정한 기억’외 다수의 평론집이 있으며 인산시조평론상, 대산문학상, 편운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성호 교수는 2월 시인교실에서 “감염병 상황 종료의 날이 기약 없는데 이런 때일수록 기억의 원형이나 보편적 공감을 담은 작품이 어떤 아득한 힘을 건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텍스트들은, 참신성과는 다분히 역주행을 택한 것이지만, 오히려 ‘낯익은 새로움’의 순간을 주기도 ...” 하는 작품을 사례로 든다.
정지용 버전의 ‘향수’, ‘고향’, 백석 시인의 ‘고향’, 윤동주의 시 ‘또 다른 고향’ 등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감각을 살펴본다. 또 “누군가에게 고향은 출생지를 말하며, 유소년기의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선대의 기억이 축적되어 있는 지역 전체를 뜻하기도 한다. 떠나야 발견되기도 하고, 가고 싶지만 돌아오면 안타깝고, 어디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고향을 그린 사향의 언어를 대하면서, 감염병 너머 있을 고향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희원해본다”고 말한다.
한편 이날 강의 후 시합평회가 이어지며 시합평을 받고 싶은 희망자는 자작시 한 편을 오는 15일(화)까지 시인교실 담당자 이메일(kbahn02@hotmail.com)로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