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한국 여자축구, 아시안컵 첫 준우승…“도전은 계속된다”

2022-02-07 (월)
크게 작게

▶ 중국에게 2골 먼저 넣고 2-3으로 통한의 역전패

▶ 결승 진출만으로도 새역사

다잡았던 사상 첫 아시아 정상 자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전통의 강호 중국을 상대로 먼저 2골을 넣고도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첫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한국은 4강에서 필리핀을 꺾고 역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03년 아시안컵에서 거둔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새 역사를 쓴 한국이지만 내친김에 아시아 정상 자리까지 노렸다. 한국은 전반을 2-0으로 앞서 우승 희망을 부풀렸으나 후반에 3골을 내리 내줘 안타깝게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중국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9회로 늘렸다. 우승까진 닿지 못했으나 한국 여자 축구는 성인 대표팀 기준으론 가장 큰 대회 결승에 오르는 수확을 남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중국이 강력하게 몰아붙이며 한국을 압박했다. 치열한 중원 다툼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15분이 되어서야 이금민이 첫 슈팅을 날렸을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맞이한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최유리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중국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침착하게 왼쪽 구석을 노려 골을 뽑아낸 지소연은 A매치 통산 64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골 잔치가 한국의 몫이었다면 후반전 흐름은 중국에 넘어갔다. 후반 23분부터 무너졌다. 이영주가 핸드볼 반칙으로 중국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정미가 방향을 잡았지만 볼이 골키퍼 손을 맞고도 골문으로 들어갔다.

추격을 허용한 뒤 분위기는 완전히 중국으로 넘어갔다. 3분 뒤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탕 자리가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면서 크로스를 넘겼고 장 린얀이 머리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