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TV, 함께 뛰는 지도자 모습 부각…펑파이, 한국내 파벌갈등 소개
5일(이하 현지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이 첫 금메달을 따내자 중국 매체들은 자국팀 코치를 맡은 빅토르 안(안현수)을 부각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6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과 뒤에는 많은 이의 노력이 있었다"며 "쇼트트랙의 '전설의 거성' 안현수도 그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CCTV는 특히 현역에서 은퇴한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안 코치가 남녀 대표팀의 훈련 때 선수 사이에서 함께 빙판을 지치며 지도하는 모습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또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남자팀 에이스 우다징과 안 코치의 인연을 조명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500m 결승에서 당시 러시아 대표로 뛴 안 코치가 우다징에 역전 우승을 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과거 상대에게 적수였던 두 사람이 사제 관계가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매체인 펑파이(澎湃)는 중국 대표팀 전 총감독이었던 쇼트트랙 스타 출신 왕멍이 안 코치에게 중국팀 합류를 제안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안 코치는 은퇴 직전인 2019년 겨우내 중국에서 훈련하면서 중국에서 열린 모의 대회에 출전하는 등 중국 측과 교류가 있었던 터에 왕멍의 제안으로 중국팀을 가르치게 됐다는 것이다.
펑파이는 또 안 코치가 한국 쇼트트랙계의 파벌 갈등 속에서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대표팀의 김선태 총감독이 한국팀 지도자 시절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최민정 등을 배출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감독이 중국 창춘(長春)에서 지도하던 시절 저우양, 량원하오, 한톈위 등 우수 선수를 발굴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