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설 미사 후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이준성 주임신부(왼쪽)가 어린이들의 새해 인사를 받은 후 세뱃돈을 주고 있다
메릴랜드 온리에 있는 성 김안드레아 한인성당(주임신부 이준성)이 지난 30일 첫 영어 미사를 봉헌했다.
성당 소성전에서 워싱턴 대교구 소속의 존 맥너니(John McNerney) 신부 주례로 진행된 첫 영어 미사는 한인 2세 및 타인종 영어권 배우자 등 100여명이 참례했다.
이 성당은 영어권 신자 및 배우자들을 위한 영어미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영어 미사 준비기획팀을 구성해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이날 첫 미사를 올리게 됐다.
맥너니 신부는 “영어권 첫 미사는 본당 사제들을 비롯해 전 신자들의 기도와 관심, 홍보를 통해 성공적으로 준비됐으며 한인 공동체의 친교와 결속을 위한 새 장을 여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성 주임신부는 “40여년 전 시작된 우리 본당의 한국어 공동체가 영어 공동체와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전 신자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설된 영어공동체분과의 이장미 분과장은 “영어권 신자들이 함께 미사에 참례해 공동체를 이뤄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영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 주임신부님과 보좌신부님, 본당 사목회와 많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설을 맞아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도 봉헌됐다.
또 미사 후에는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차례상을 준비하여 많은 신자가 가족 단위로 제례를 올렸다.
친교실에서 신년 하례식을 갖고 설맞이 행사도 가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배 대신에 반절 올리기와 새해 인사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했으며 이준성 주임신부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받은 후 세뱃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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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