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드 크루즈 美상원의원, 1월 비트코인 폭락 때 집중 매수

2022-02-05 (토) 0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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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때 집중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5일 미국 상원에 제출된 재정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달 25일 1만5천∼5만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샀다.


재정보고서에는 최소, 최대 구매 금액만 표시됐고 합산액과 매수 횟수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 방송은 비트코인 폭락으로 '가상화폐 겨울'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불거졌을 때 크루즈 의원이 비트코인을 샀다며 매수 가격대를 3만6천∼3만7천 달러로 추정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과 연동해 가격이 움직이고 있으며 최근 아마존 등 거대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현재 4만1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미국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가상화폐 거래업체에 대한 신설 세금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미국 국회의사당 내 기념품 상점과 자판기를 이용할 때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지역구인 텍사스주도 최근 가상화폐 채굴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자 많은 업체가 텍사스주로 채굴 시설을 이전했고, 주 정부도 가상화폐 산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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