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5일 데이비스 심포니 홀, 한국의 김봄소리 SF심포니와 협연
SF심포니가 펼치는 ‘Chinese New Year 콘서트’의 한 장면
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임인년 범띠 해를 맞이하여 제22회 ‘Chinese New Year 공연’을 선보인다. 2월5일(오후 5시)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중국인 작곡가의 ‘The Butterfly Lovers’ 협주곡 등을 협연하게 된다.
베이지역 아시안 문화와 아시아인들의 화합과 교류 증진을 위해 SF심포니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Lunar New Year 콘서트’는 최근 미 전역에서 일고 있는 인종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아시안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베이지역 아시안 커뮤니티와 동양 문화를 담은 비디오 상영을 음악과 곁들이게 된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매년 열리던 리셉션 ‘Blue Moon Banquet’ 행사가 오미크론 등의 확산으로 인하여 취소될 예정이다.
SF심포니와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이번 프로그램의 첫 순서는 중국계 작곡가 Huan-zhi Li의 Spring Festival Overture로 문을 열게된다. 이어서 연주되는 Chen Gang & He Zhanhao의 ‘The Butterfly Lovers Concerto’는 1959년에 작곡된 중국 전통 멜로디에 서양악기가 가미되어 동서양의 멋을 간직한 곡이다. SF심포니와 함께 김봄소리의 ’The Butterfly Lovers’ 협연이 끝나면 SF심포니가 2012년 특별히 위촉한 Huang Ruo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민요 ‘Girl From the Da Ban City’와 앙 리 감독이 2000년 아케데미상을 수상한 ‘와호장룡’의 ‘Eternal Vow’의 연주가 계속되며, 이어 탁구를 주제로 한 Texu Kim의 오케스트라 서곡 ‘Spin-Flip’의 독특한 선율이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곡으로 고향 타이완의 전원 풍경을 그린 Tyzen Hsiao의 ‘The Angel from Formosa’가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SF심포니는 1월28, 29일 마이클 틸슨 토마스 지휘와 유자왕의 협연으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말러의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하며 2월 3,4,6일에는 헤르베르트 블럼스테드의 지휘로 넬슨의 교향곡 4번, 베토벤의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상세 정보: www.sfsymphony.org>
이번 SF심포니와 함께 ‘제22회 Chinese New Year 콘서트’에서 공연하는 김봄소리는 예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석사 과정 중 도미하여 줄리아드에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초로 아티스트 디플로마(최고연주자과정)를 마쳤다. 11개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13년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문화재단 고악기 임대 수혜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한국 국적의 클래식 연주자들 가운데 가장 해외 연주활동이 활발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뉴욕 타임즈는 그녀를 ‘격렬하고 극적인 몰입이 강한 연주를 들려준다’고 평했다. 2019년 뉴욕 필하모닉과 링컨 센터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이후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메뉴힌 그슈타드 페스티벌, 독일 하이델베르크 봄 페스티벌 등 세계 최정상의 음악가들이 초대받는 굴지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데뷔했다.
2020년 미국 LA 필하모닉,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독일 하노버 NDR 라디오 교향악단, 체코 프라하 필하모니아, 프랑스 메츠 국립 교향악단, 스페인 국립 관현악단 등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들과도 협연을 거쳤으며, 2021년 2월, 한국 여성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정상급의 클래식 음반 제작업체 도이치 그라모폰(DG)과도 전속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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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