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의 생명은 정확성이다. 정확한 그린 공략만이 스코어를 잃지 않는 최소한의 방법이며, 또 결과에 따라 버디 찬스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프로 김민선은 지난 2016 시즌 그린 적중률 76.49%(4위)를 기록하며 시즌 1승을 추가, 통산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 그녀의 아이언샷 비결을 배워보자. 그러면 더 많은 버디 찬스가 찾아올 것이다.
연습장에서는 잘 되던 샷이 골프코스에 나가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볼이 놓인 위치, 즉 라이다.
평탄한 곳에서 샷을 하는 연습장과는 달리 코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코어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라이에서의 샷을 필히 익혀야 하는데, 가장 골치 아픈 경우가 발끝 오르막과 내리막이다.
김민선의 말이다.“경사에 의해 몸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어드레스가 더더욱 중요해진다. 안정적인 어드레스를 만들어 스윙이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사면에서는 어드레스가 샷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 몸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태에서 어드레스와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흔들림 없는 어드레스를 만들고, 이를 스윙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발끝 내리막의 경우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체중을 발뒤꿈치에 두고 평소보다 조금 더 앉는다는 느낌으로 자세를 낮추면 안정된 어드레스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 자세가 임팩트와 피니시까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
스윙은 몸이 흔들릴 것을 대비해 체중이동을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슬라이스 구질의 스윙 궤도가 형성되므로 목표보다 왼쪽을 향해 샷해야 한다.
발끝 오르막은 반대로 어드레스 때 조금 더 서있는 느낌을 갖는다. 몸이 뒤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가락 쪽에 체중을 싣고 상체를 평소보다 더 일으켜 어드레스를 만든다.
스윙은 공중에 클럽을 들어서 휘두르는, 즉 야구 스윙하는 느낌으로 휘두른다. 또한 이런 경사도에서는 훅 구질이 생기므로 볼이 왼쪽으로 날아간다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그립을 짧게 잡고 목표보다 오른쪽을 향해 샷하는 것이 좋다. 김민선의 말이다. “스윙 끝까지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라이에 따라 스윙 궤도가 변하므로 이에 따른 적절한 목표 방향 수정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