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30)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극적인 멀티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동점골과 베르흐베인의 두 골을 엮어 3-2로 역전승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1-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사이에 두 골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정규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를 이어가며 리그 5위(승점 36·11승 3무 5패)로 도약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레스터 시티는 10위(승점 25·7승 4무 8패)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케인과 루카스 모라를 선봉에 세운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했으나, 운이 따르지는 않았다.
전반 9분 케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왼발 슛은 문전에서 레스터 시티의 루크 토머스가 극적으로 걷어냈고, 9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케인의 헤딩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22분에는 다빈손 산체스의 헤딩 슛이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토트넘이 결정을 짓지 못하는 사이 전반 24분에는 레스터 시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걷어낸다는 게 레스터 시티의 팻슨 다카에게 연결됐고, 다카가 왼발 슛을 차 넣었다.
그러자 토트넘도 전반 38분 기다리던 득점포를 가동하며 맞섰다.
해리 윙크스의 패스를 받아 쇄도한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찬 왼발 슛이 왼쪽 골대를 때린 뒤 골대 안으로 향했다.
균형을 맞춘 채 후반을 시작한 토트넘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역시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1분에는 맷 도허티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슛이 골대 빗나갔고 이후 자펫 탕강가와 레길론의 슛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히려 추가 골은 레스터 시티가 만들어냈다.
후반 31분 하비 반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제임스 매디슨이 골망을 흔들면서 레스터 시티가 2-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몰아치던 토트넘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결실을 봤다.
베르흐베인이 후반 50분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분 뒤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