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한인은행장 연봉 현황
▶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업계 최고, 자산 규모 큰 중국계 은행보다 많아…새로 계약 체결한 은행장 급여 상승
한인은행의 은행장 연봉이 최고 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성장과 함께 호실적의 성과가 최고경영자(CE0) 연봉에 반영된 것이다. 한인은행들은 비슷한 규모의 중국계 은행보다 최고경영자(CE0) 보수가 더 많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미주 최대 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 2020년 케빈 김 은행장에게 총 보수 282만 3,802달러를 지급했다.
케빈 김 행장 다음으로는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146만 3,615달러), 민 김 오픈뱅크 행장(102만 3,300달러), 김동일 US 메트로 은행 행장(55만 1,785달러), 헨리 김 퍼시틱 시티 뱅크 행장(55만 253달러), 조앤 김 CBB 은행 행장(42만 7,047달러)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은행들의 프록시(Proxy)를 분석한 결과로 급여와 스톡옵션이 포함된 총 보수 금액이다.
행장들의 막대한 연봉은 기본적인 급여가 높기도 하지만 스톡옵션 혜택을 크게 누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케빈 김 행장은 2020년 기본급으로만 99만 9,300달러를 받았다. 이는 전년(95만 달러) 대비 5.2% 오른 금액이다.
하지만 케빈 김 행장의 해당 연도 스톡옵션 금액은 113만 4,628달러로 기본급보다 많았다. 이외에도 각종 성과급이 포함돼 총 보수가 282만 달러에 달하게 된 것이다. 한미은행 바니 이 은행장 경우에도 2020년도 연봉(146만 3,615달러) 중에서 스톡옵션 금액이 41만 9,994달러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한인은행장의 연봉은 비슷한 규모의 중국계 은행과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자산 규모가 198억 4,600만 달러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2개 은행 중 5번째로 큰 은행인 케세이 벵크의 창 리우 은행장은 2020년 총 211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한인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새로 계약을 체결한 은행장들의 급여는 더 올라가고 있다. 헨리 김 퍼시틱 시티 뱅크 행장은 지난해 8월 5년 연임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봉으로 기본급 45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는 기존 연봉 40만 달러 대비 급여가 12.5% 상승한 것이다.
김 행장 외에도 오는 4월 조앤 김 CBB 은행 행장과 5월에는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은행장 모두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은행을 잘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높아진 연봉으로 재계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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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