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없는 울버햄프턴은 셰필드 3-0 제압하고 4라운드 진출
루카스 모라의 역전 결승 골에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로이터=사진제공]
다리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30·토트넘)이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 결장한 가운데 팀은 3부리그 팀에 역전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어컴과의 2021-2022 FA컵 3라운드(64강)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 3도움 등 공식전 전체 9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최근 부상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이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전한 것이다.
손흥민은 6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토트넘 0-2 패)에 선발로 나서서 후반 34분까지 뛴 뒤 교체됐는데, 다음 날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고 콘테 감독은 밝혔다.
첼시전 당시 교체는 부상이 아니라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후에 부상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콘테 감독은 1월 24일∼2월 2일 예정된 A매치 기간까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3부리그 팀 모어컴을 안방에 불러들인 토트넘은 손흥민이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3-1로 역전승, 4라운드에 올랐다.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델리 알리 등을 선발로 내보내고 해리 케인 등을 벤치에 앉히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어컴의 앤서니 오코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골이 터지지 않자 콘테 감독은 후반 24분 알리, 은돔벨레, 힐을 빼고 케인, 루카스 모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29분 해리 윙크스가 왼쪽 측면 프리킥을 그대로 동점 골로 연결해 어렵게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후반 40분 모라의 역전 결승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모라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압박으로 볼을 따낸 뒤 드리블을 시작했고, 순식간에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마무리했다.
3분 뒤엔 케인의 쐐기 골이 터지며 토트넘은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황희찬(26)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지난해 말부터 결장 중인 울버햄프턴은 2부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 4라운드에 합류했다.
FA컵 3라운드는 10일까지 이어지며, 4라운드는 다음 달 초 개최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