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돕기 적극 기여할 것, 한인상권 살리기 등 실질적 도움 제공”
2022-01-04 (화) 12:00:00
남상욱 기자
▶ 경제단체장 신년 인터뷰 ➊ LA 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 상의) 강일한(사진) 회장은 3일 “팬데믹 여파에서 한인 경제계가 회복하기 위해서 한인 소상공인들의 고민에 귀를 더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올해 LA 상의가 지향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LA 상의 강 회장이 한인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을 올해 LA 상의의 지향점으로 밝히고 나선 데는 지난해 LA 상의에 대한 평가에 근거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LA 상의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운을 뗀 뒤 “팬데믹 속에서도 LA 상의 이사들의 협조와 도움으로 한인 사회의 소외된 계층과 소통을 할 수 있었고, 사회적 이슈에 한인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인 경제계의 화두로 팬데믹 여파에서 회복을 강 회장은 꼽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한인 경제 회복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공급난이라는 난제가 있지만 한인 경제가 회복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강 회장은 전망했다.
한인 경제계의 회복에 LA 상의가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게 강 회장의 새해 계획이다.
강 회장은 “한인 소상공인들의 피해 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전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고 LA 상의 이사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이 LA 상의 역할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인타운 상권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LA 상의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LA 상의에게 지난해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적인 활동을 벌였다는 긍정적 한 해로 기억되고 있지만 한인 경제 단체들을 결집하는 데는 아쉬운 한 해였다.
LA 상의가 주축이 되어 이끌고 있는 남가주 한인경제단체협의회(이하 경단협)가 지난해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일단 팬데믹으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다”며 “각 경제 단체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공유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자평했다.
강 회장은 상황이 완화되는 대로 경단협의 모임을 재개해 한인 경제 단체들의 단합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 회장에게는 개인적인 숙제가 있다. 한인타운 상권의 실태 조사가 바로 그것이다. 팬데믹 여파로 경제 활동이 제재를 받으면서 한인타운 내 한인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와 어려움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그에 따른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일이다. 이 과제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강 회장은 LA 상의 회장직을 늘 ‘봉사의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강 회장은 “무엇보다 피해를 입고 남몰래 고민하는 한인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며 “LA 상의 차원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봉사하고 위로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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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