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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끝’이라는 생각의 방심은 금물”

2021-12-27 (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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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야 할 일’‘하지 말일’구분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

▶ 성적 급격 하락 땐 합격 취소 사유될 수 있어 주의

2022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학업을 이어간 12학년생들은 4년간의 고교 생활 중 단 한 학기만을 남겨 놓게 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대입 전형도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조기 전형을 통해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이나 정시 결과를 기다리는 학생이나 모두 조금 긴장이 풀리고 마음은 느슨해질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고교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특히 12학년 마지막 시기에는 할 일과 하지 말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고교 생활 유종의 미 거두기 요령을 살펴본다.

■해야 할 일


▷꾸준한 페이스 유지

대학 합격 통보 취소 여부가 아니더라도 12학년 2학기에 배우는 공부들은 대학 입학 후에도 유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학교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12학년 2학기가 되면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지게 마련으로 이때 명심할 점은 시간 관리다.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할 충분한 시간과 대학 입학 준비를 위한 시간을 잘 배분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 갖기

12학년 2학기는 ‘끝’이 아니라 대학생활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몇 개월 후면 대학생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고 여러 면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부만 하던 고등학생과 달리 대학에 들어가면 방 청소, 세탁 같은 사소한 일에서 학교 수업선택까지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충분한 독서와 운동하기

대학의 진학하면 많은 과제물을 감당해야 하는데 고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겹고 어렵다. 이런 점에서 수업을 위한 준비도 필요한 데 우선 가장 절실한 것이 독서다.

이런 점에서 고등학교 남은 기간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적을 섭렵해본다. 입시에 찌들어 허약해진 체력을 단련하는 것도 이 시기를 활용할 수 있다.

▷지원대학에 중간성적 보고

지원한 대학에서 12학년 1학기 중간성적(mid-year report)을 요구한다면 이를 확인해야 한다. 조기전형의 경우 11학년까지의 성적만 입학 사정에 포함되지만 정시지원은 12학년 1학기 때의 성적이 입학사정에 포함된다.

중간성적은 고등학교의 지도 카운슬러가 학생의 지원대학이나 조기전형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에 보내게 되지만 학생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중간성적에는 GPA, 석차 및 업데이트된 성적이 들어있다.

▷학비보조 사전대비

간혹 학비문제로 드림스쿨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입시전략을 세울 때 재정보조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조건 대학만 붙고 보자는 식으로 우선순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학의 재정보조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학생들도 재정문제 등으로 장학금을 주거나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는 대학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하면 각종 그랜트와 장학금 형태로 지급되는 스칼라십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충분히 리서치하고 본인이 지원한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이 무상보조를 많이 지급하는지 미리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네트웍 구축하기

대학생활에서는 인적 네트웍이 아주 중요해진다. 네트웍은 중요한 인생의 자산이다. 인적 네트웍 구축은 지금부터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빠뜨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고등학교 선생님들이다. 고교시절을 되돌아보고 누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 등에 큰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본다.

자신이 가장 많은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이 떠오른다면 그에게 장래 계획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유익하다.

■하지 말아야 할 것

▷C이하로 성적 하락

대학 합격 통보를 받았더라도 12학년 2학기 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 시기 급격히 성적이 떨어졌다면 대학에 따라서는 입학 승인을 철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학점에서 C학점으로 하락한 것도 그렇지만 특히 A, B 학점을 받은 학생이 갑자기 D, F로 떨어졌다면 설득력 있는 해명 사유가 없다면 합격 취소 통보 대상이다.

▷대학 경고 무시하기

12학년 2학기 성적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합격한 대학에서도 경고 서한을 보낼 수 있다. 이때 이 서한을 무시하면 안 된다. 입학처에 연락해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줘야 추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선생님 실망시키기

고등학교 졸업이 가까웠다고 선생님과의 유대 관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대부분 학교는 졸업식에서 특정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비롯 다양한 시상을 한다. 이런 후보 선정은 선생님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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