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센터 자발리 맥지가 레이커스 가드 엘링턴(2)을 제치며 슛을 날리고 있다. [로이터]
NBA 서부 콘퍼런스 선두 피닉스 선스가 르브론 제임스 홀로 분투한 LA 레이커스를 물리치고 4연승을 내달렸다.
피닉스는 21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레이커스에 108-9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피닉스는 2위(25승 6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25승 5패)를 유지했다. 3연패를 당한 레이커스는 그대로 7위(16승 16패)에 자리했다.
피닉스는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데빈 부커가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책임진 가운데 크리스 폴이 11득점에 어시스트 9개를 뿌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에 레이커스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3명에 불과했다. 레이커스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슛 난조를 보인 가운데 제임스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넣으며 분투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9경기에서 30점 넘게 넣은 제임스는 벤치에 앉아있을 때 동료의 플레이를 보는 시간보다 고개를 떨구고 코트 바닥을 내려다보는 시간이 길어 보였다.
12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피닉스는 캐머런 페인의 3점과 캐머런 존슨의 레이업 득점 등으로 성큼성큼 달아났다.
제임스가 덩크와 스텝 백 3점 슛으로 맞불을 놓으려 했지만, 동료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 7분 20여 초에는 리바운드하려다가 동선이 엉켜 서로 부딪친 레이커스 선수들끼리 짜증을 내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피닉스는 더는 힘 안 들이고 승리를 가져갔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홈 경기에서 125-96으로 크게 이겨 4위(19승 13패)로 올라섰다. 타일러 히로와 덩컨 로빈슨이 나란히 26점을 올리며 마이애미의 승리를 쌍끌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