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도 브렌트퍼드 2-0 제압… 토트넘-첼시·리버풀-아스널‘빅뱅’
리버풀이 레스터 시티에 승리한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승부차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따돌리고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2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1-2022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3-3으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무함마드 살라흐 등을 빼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리버풀은 전반 1-3으로 열세를 보였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9분과 13분 제이미 바디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일찌감치 2-0으로 앞섰다.
리버풀은 전반 19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레스터 시티는 전반 33분 제임스 매디슨의 중거리포로 2골 차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뒷심이 매서웠다. 리버풀은 후반 23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짧게 내준 패스를 디오구 조타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인 리버풀은 후반 추가 시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나미노가 후반 5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거침없는 오른발 슛으로 3-3을 만들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레스터 시티의 네 번째 키커인 루크 토마스와 리버풀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미나미노가 한 차례씩 실축하면서 양 팀이 4-4로 맞섰다. 희비는 6번째 키커들의 순서에서 엇갈렸다.
레스터 시티 라이언 버트런드의 슛이 리버풀 골키퍼 퀴민 켈레허에게 막혔고, 리버풀에선 조타가 마지막 슛을 차 넣었다. 같은 날 첼시는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후반 35분 브렌트퍼드 폰투스 얀손의 자책골에 힘입어 달아난 첼시는 5분 뒤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4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이날 준결승 대진도 확정됐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만나고, 첼시는 이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은 토트넘 홋스퍼와 격돌한다.
첼시와 토트넘은 2015년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도 만난 바 있다. 당시에는 첼시가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결승 1차전은 현지시간으로 2022년 1월 3일 시작하는 주, 2차전은 내달 10일 시작하는 주에 진행된다. 결승전은 내년 2월 27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