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호나우두(45)가 브라질 프로축구팀의 구단주로 변신한다.
브라질 매체들은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크루제이루 클럽 크루제이우의 지분 90%를 호나우두가 매입할 예정이며, 금액은 4억 헤알(약 834억 원)로 추산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나우두는 "크루제이루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면서 "클럽과 팬들을 다시 연결하고 클럽에서 멀어진 팬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명이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지 리마'인 호나우두는 1993년 크루제이루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AC 밀란 등 유럽 명문팀을 두루 거쳐 2009년 브라질 코린치안스에 몸담았다.
브라질 축구계는 호나우두를 역대 브라질 대표팀 선수 가운데 '축구황제'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뛰어난 공격수로 꼽는다.
호나우두는 A매치 98경기에서 62골을 터트렸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통산 15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세 번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자신의 대표팀 등번호를 따 '나인(nine)'이라는 이름의 스포츠 마케팅 회사를 차리고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