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CB, 자본투자 재무부 승인받아

2021-12-17 (금)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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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시티 뱅크(PCB·행장 헨리 김)가 연방 재무부로부터 최대 6,900만달러 자본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16일 은행의 지주사인 PCB 뱅콥은 연방 재무부에 신청한 ‘비상자본투자프로그램’(ECIP: Emergency Capital Investment Program)에 대한 투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은 재무부로부터 최대 6,914만1,000달러까지 자본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재무부가 소수계 금융기관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 소수계 금융기관들의 자산 건전성에 기여하면서 이들 금융기관들이 소수계 커뮤니티에 대한 대출과 금융 서비스를 늘릴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됐으며 총 투자 규모는 90억달러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증자와 달리 은행이 재무부의 자본투자를 받아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희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투자자금은 자본금으로 유입돼 은행의 대출 한도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대신 자본투자를 받은 은행은 연방 재무부의 소수계 기업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등 투자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재무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86개 은행과 크레딧 유니온이 90억달러 규모 투자 승인을 받았으며 한인은행 중에서는 퍼시픽 시티 뱅크가 유일하게 투자 승인을 받았다. 승인 금융기관 대부분은 자산규모 30억달러 이하의 커뮤니티 은행들이다.

은행 관계자는 “재무부의 자본투자 자격을 승인받은 만큼 향후 얼마의 투자자금을 받을지 등을 결정해서 정식 투자 절차를 밟게 된다”며 “액수 규모가 큰 만큼 상당한 자본유입 효과가 기대되며 은행의 영업망 확장과 자산 건전성 및 대외신인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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