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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오페라 2021 애들러 콘서트 ‘The Future Is Now’

2021-12-16 (목)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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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선씨 지휘로 완벽 콜라보, “오페라 팬들 마음 사로잡았다”

▶ 돈지오바니*라보엠*돈파스콸레 등

SF오페라 2021 애들러 콘서트 ‘The Future Is Now’

지난 10일 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SF오페라 2021 애들러 콘서트 ‘더 퓨처 이즈 나우’에서 맨 가운데 김은선 SF오페라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와 애들러 성악 아티스트들이 공연후 손을 잡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SF오페라>


SF오페라가 개최한 2021 애틀러 콘서트 ‘더 퓨처 이즈 나우’(The Future Is Now)가 성황리에 열려 오페라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헙스트 극장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는 특히 김은선 SF오페라 음악감독의 열정적인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와 애들러 성악가들의 완벽한 콜라보를 선보여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콘서트에 참가한 애들러 성악 아티스트 중 한인은 없었으나 중국계 쟁위 바이 테너를 비롯해 수준급의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바리톤, 테너 등 아티스트들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2년전에는 한인 백석종 테너가 애들러 프로그램을 졸업하며 콘서트에서 멋진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김은선 음악감독의 지휘로 SF오케스트라가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하일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을 연주하며 막을 연 이날 콘서트에서는 로시니의 3대 희가극중 하나인 ‘세비야의 이발사’, 리차드 바그너의 ‘방랑하는 화란인’,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중 하나인 ‘돈 지오바니’와 ‘이도메네오’, 푸치니이 ‘라보엠’ 등 명작으로 꼽히는 여러 오페라 장면들이 공연됐다.

특히 중국계 쟁위 바이 테너는 존 코릴리아노의 ‘베르사유의 유령’ 솔로 무대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와 함께 성악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도니제티의 희극 오페라 ‘돈 파스콸레’에서는 앤-마리 맥클린토시 소프라노와 티모시 무레이 바리톤이 극중 ‘노리나’와 ‘말라테스타’ 역할을 유쾌하고 흥겹게 소화해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무대를 보였다. 마지막 무대에는 애들러 모두가 함께 나와 빈센조 벨리니의 오페라 ‘해적’으로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날 관객들은 무대가 끝날때 마다 환호와 찬사를 보내며 답했고,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나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각 무대마다 성악가의 호흡에 맞춰 완벽한 오케스트라 반주를 이끌어낸 김은선 지휘자에게도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1977년 시작된 SF오페라 ‘애들러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미국 내 탑 순위권 안에 드는 영 성악아티스트들을 선발해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애들러로 선발된 성악아티스트들은 보컬 및 외국어 트레이닝, 코칭, 프로페셔널 세미나, 세계 정상급 가수들과 무대에 설수 있는 다양한 공연 기회 등이 주어진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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